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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경영진 교체, 주총 소집 생각" 일전 시사

2015.08.18(Tue) 10:32:54

   
▲ 왼쪽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61)은 "경영진 교체를 위한 주주총회의 소집을 요구하는 것도 생각하고 싶다"며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하겠다"고 동생과 일전을 예고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60)과의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 대결에서 패한 후 18일자 요미우리 신문과 인터뷰에서  "아버지(신격호 총괄회장)는 계속해 형제가 사이 좋게, 일본은 내가, 한국은 동생이 담당하라고 얘기해 왔다"며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 양쪽 사업을 모두 장악하도록 바라보고만 있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신 전 부회장은 "더욱이 아버지로부터 내가 일본·한국 양쪽의 사업을 총괄하라는 발언이 없었던 것도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경영진을 추인하는 것은 기업통치의 향상으로 이어진다고는 생각할 수 없다"며 자신과 자신에게 의결권을 위임한 신격호 총괄회장은 전날 주총에서 회사 측(신동빈 측)이 제안한 의안 2건에 모두 찬성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신 전 부회장은 "나는 주주로서 권리를 지니고 있다. 단기적인 매출이나 이익을 추구하는 경영인지, 중장기적으로 상품의 가치나 사원을 소중히 하는 경영인지, 어느 쪽이 좋은지 판단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교섭의 문은 항상 열려 있다. (신동빈 회장과) 싸우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 (경영에) 문제가 있으면 동생에게 조언하겠다. 사원의 목소리도 경영진에게 전하고 싶다"고 여지를 남겼다. 

지난 17일 도쿄에서 열린 일본 롯데홀딩스의 임시 주주총회에서는 신동빈 회장 측이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건과 '법과 원칙에 의거하는 경영에 관한 방침의 확인' 건이 원안대로 통과됐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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