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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오래되고 녹슨 아파트 공용배관 교체비 지원 확대

2014.05.13(Tue) 09:10:56

서울시는 기존에 시행 중인 ‘아파트 노후 공용배관 교체 지원사업’을 올해는 특히 교체 공사비 지원 금액을 세대당 최대 20만원에서 25만원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이는 공사비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교체 지원 대상은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된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의 아파트 단지와, 85㎡ 이하와 85㎡를 초과 주택이 혼재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아연도강관 공용배관을 쓰고 있는 단지다. 현재 서울시내 약 19만 가구가 이 조건에 해당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시는 지난 '07년부터 서울시내 6개 정수센터에서 생산된 깨끗한 수돗물을 각 가정에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아파트 노후 공용배관 교체 지원사업’을 시행 중이며 당시 파악된 총 476단지, 27만 가구 중 8만 가구의 노후 공용배관을 작년 말까지 교체했다.

476단지 중 절반이 넘는(56%) 단지가 공용배관은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 등을 사용하고 있지만 세대배관은 녹이 잘 슬지 않는 스테인리스관 등을 사용하고 있어 공용배관 교체만으로도 급수환경을 효과적으로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19만 가구 중 올해 3만 가구를 목표로 ‘아파트 노후 공용배관 교체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나머지 가구도 '18년까지 모두 교체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는 5월 현재 아파트 주민설명회 등을 통해 교체 신청을 받아 3천여 가구에 대한 노후 옥내배관 교체 공사를 완료했으며, 도봉구 쌍문동 A아파트 690세대 등 14개 단지 9천여 가구의 공용배관 교체 공사를 상반기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아파트 노후 공용배관 교체공사비 지원을 원하는 아파트 단지는 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등 주민간의 협의를 거쳐 주민대표 또는 관리사무소장이 120다산콜센터나 거주지별 관할 수도사업소에 신청하면 된다.

공사 기간은 평균 3개월 정도 소요되며 공사기간 중에도 임시급수 등을 통해 수돗물은 차질 없이 공급된다.

시는 노후 공용배관을 교체한 아파트는 전 세대에 ‘아리수 품질확인제’를 통해 무료 수질검사를 진행하고, 기존에 진행 중인 노후 세대배관 교체도 지속적으로 병행한다. 공용배관과 세대배관을 모두 교체할 경우 공용배관 교체 공사비를 포함해 세대당 최대 80만원까지 지원한다.

세대배관 교체 대상은 주거전용면적 85㎡ 이하의 아파트이며, 교체 신청은 120다산콜센터나 관할 수도사업소로 하면 된다.

아울러 아파트뿐만 아니라 1994년 4월 이전에 지어진 총면적 165㎡ 이하의 단독주택, 330㎡ 이하의 다가구주택에 대해서도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비를 50%(단독주택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 최대 200만원)까지 지원하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5월 현재 3천여 가구의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공사가 완료된 상태다.

1994년 4월 이전에 건축된 아파트의 경우 녹이 잘 스는 아연도강관 등을 공용배관으로 사용하고 있어 수질저하 및 공용배관 파손으로 인한 단수사고가 우려되는 실정이다.

아연도강관은 10년 넘게 사용하면 급속히 부식돼 녹물이 발생하는 등 수돗물 수질 저하를 초래하기 때문에 1994년 4월부터 사용이 금지됐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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