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10명 중 8명은 중증 골다공증의 가장 중요한 치료 목표를 추가골절 예방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절반 이상의 의료진들이 치료제의 급여제한(76.0%) 및 다양하지 않은 치료옵션(50.0%)으로 인해 중증 골다공증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를 제공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와 같은 사실은 대한골다공증학회가 의료진 100명 대상의 ‘중증 골다공증 치료패턴 및 의료계 인식조사’를 진행한 결과 나타났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의료진들은 중증 골다공증을 매우 심각한 질환(4.39점, 5점 만점)이며, 환자들의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4.41점)이 크다고 평가했다. 진료실에서 만나는 환자 10명 중 4명은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정도의 기능 저하를 경험하며, 10명 중 3명은 추가골절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답했다.
중증 골다공증 치료목표를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의료진이 ‘추가 골절 예방’이라고 답해(82%) 전문가들의 의견이 일치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2순위 응답까지 합할 경우, 모든 응답자가 추가 골절 예방이 중요하다고 밝혔다(100%). 그 다음은 골밀도 개선(12%)과 통증완화(6%) 순이었다.
치료패턴을 살펴보면 중증골다공증 환자 치료 시 부갑상선호르몬(PTH) 계열의 치료제 처방이 급격히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사에서 의료진들이 치료시 느끼는 고충도 함께 파악됐다.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중증 골다공증 치료제 처방시 우려점이 있으며, 기존에 많이 쓰이는 비스포스포네이트 계열의 치료제 안전성(66.3%)과 추가골절 예방 및 골밀도 개선에 대한 효과 부족(64%)이 가장 염려된다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중증 골다공증에 더욱 적합한 치료를 위해서는 치료제의 급여제한(76.0%)과 다양하지 않은 치료옵션(50.0%)에 대한 해결이 시급한 개선점으로 꼽혔다.
대한골다공증학회 정윤석 회장은 “골강도를 높이는 등 중증 골다공증에 효과가 입증된 치료옵션이 건강보험 급여가 된다면, 환자들의 빠른 회복과 추가 골절 예방으로 더 큰 사회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한편, 중증 골다공증은 골다공증 진단 기준 중 가장 심각한 상태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의한 골다공증 진단기준에 따르면 골밀도 T점수 -2.5 이하이며 골절 1개 이상 동반한 경우를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