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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한류 “메르스 불구, 중동 진출 이상무”

서울대병원 진료환자 7천명 돌파…“현지는 메르스에 담담”

2015.08.18(Tue) 01:29:55

   
▲ UAE 왕립병원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한국 의료진과 아랍에미리트 주요 인사들

메르스 사태에 불구, 국내 의료산업이 중동 지역에 성공적인 안착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서울대병원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운영하고 있는 종합병원급 전문병원이 진료를 시작한지 반년 만에 UAE 전역에서 의뢰된 7000여명의 환자를 진료했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16일 아랍에미리트(UAE) 왕립 셰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위탁운영 1주년식에 성낙인 서울대 총장, 오병희 서울대병원장, 성명훈 현지병원장 및 UAE측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고 덧붙였다.

UAE 왕립 병원은 메르스 여파가 가시지 않은 지난 7월 한달 간 외래환자 1200명, 입원환자 100명을 진료했다.

특히 이 병원은 UAE에서 처음 시도되는 의뢰환자 전문병원(우리나라 3차병원 개념)으로, 의뢰 환자의 85%는 이 병원이 위치한 라스알카이마 지역 뿐만 아니라 UAE 전역의 1, 2차 의료기관으로 부터 전원됐다.

15%는 UAE 외 타 국가에서 전원된 환자일 만큼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고 한다.

성명훈 UAE 왕립병원장은 “의료인 개인의 뛰어난 역량과 더불어 유기적인 협진 등 팀워크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호평을 받고 있다” 며 “이처럼 단기간에 병원이 정착한 것에 대해 현지에서도 주목할 정도로 병원 운영이 성공적이라 자부한다”고 말했다.

현재 중동 지역에는 우리 의료진이 대거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 소재 UAE 왕립 쉐이크 칼리파 전문병원의 1조원 규모 위탁운영권(5년)을 따내 지난 2월 18일 개원 기념식을 열고 공식적인 진료 들어갔다.

당시 서울대병원에서 파견된 의사 및 간호사 등 한국 의료진 수는 170여명, 현지인 등 외국인을 포함하면 450여명이 근무중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아부다비에 마리나 건강검진센터를 지난 2월 개원했다. 이 건강검진센터는 아랍에미리트의 VPS그룹이 설립했지만, 서울성모병원이 5년간 수탁ㆍ운영하게 됐다.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은 병원 해외진출을 위해 서울대병원, 성모병원과 같이 중동에 진출하는 파견자에 대한 현장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중동 정부 역시 한국의 의사면허를 인정하는 등 국내 의료기술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

지난해 아랍에미리트 환자수는 2633명으로 전년대비 129%증가했다. 아랍에미리트 경우 1인당 진료비가 1537만원으로 외국인 환자 1인당 평균진료비 186만원에 비해 약 9.5배 높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 6월 촉발된 메르스 사태. 한국 의료진의 낮은 감염병 방역수준이 세계 주요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하면서 국내 의료산업의 중동 진출이 위기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달랐다.

건설업에 종사하는 한 UAE 파견 근무자는 “아랍에미리트를 비롯한 중동지역은 지난 6월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생한 이후에도 별다른 동요가 없었다”며 “메르스 발생지라서 그런지 오히려 사태를 긍정적이면서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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