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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기업 “김OO 사원 아닌 리더죠”

호칭 통일해 자유롭게 소통하는 수평적 문화 확산

2015.08.17(Mon) 13:56:30

   

최근 수평적 기업문화를 통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자유로운 의사 소통을 통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의사 결정의 신속함을 높이기 위함이다.

특히, 2000년대부터 사원, 대리, 부장 등 직급별 호칭에서 벗어나 ‘~님’과 같이 단일 호칭제를 도입하는 기업 문화가 확산 중이다.

직급 체계의 단순화를 통해 수직적인 조직문화를 개선하고자 하는 것. 이런 단일 호칭제는 상하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 개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님’, ‘매니저’와 같은 전형적인 호칭 외에도 ‘리더’, ‘프로’, ‘파트너’ 등 각 기업이 추구하는 가치를 반영한 호칭이나 닉네임 및 영어 이름 등 이색적인 호칭들도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2010년부터 일반적인 직급이 아닌 ‘리더’라는 호칭을 사용하고 있다.

직급 안에 자신의 능력을 가두지 말고 모두가 리더가 되라는 의미로, 구성원들이 회사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짐은 물론 아웃도어 업계를 이끌어나가는 리더십을 배양하자는 뜻으로 도입된 호칭이다.

네파 경영지원본부 손우익 상무는 “네파는 직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의사소통 하면서 구성원들이 주인의식을 가진 리더로서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2010년부터 리더 호칭 제도를 도입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일기획은 2010년부터 모든 직원의 공식 호칭을 ‘프로’로 일원화했다. 광고회사의 특성상 경직된 분위기보다는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올 것으로 판단, 직급 대신 프로라는 호칭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프로 호칭에는 구성원 하나하나가 ‘전문가’로서의 자긍심을 가지라는 의미를 담았다.

신세계그룹은 올해부터 직원 호칭을 ‘파트너’로 통일했다. 기존 ‘사원-주임-대리-과장-부장-수석부장’등 6단계이던 직급 체계를 S4, S3, S2, S1(가칭) 4단계로 축소하고, 직원들의 외부 호칭은 모두 파트너로 통일했다.

파트너라는 호칭 통일은 대외적으로는 상생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고, 내부적으로는 수평적이고 창의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외에도 소셜데이팅 업체 이음은 직원들이 자유롭게 ‘나만의 별명’을 만들어 호칭으로 부르고 있으며, 다음카카오는 전 직원이 영어 이름을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김영덕 기자

duck@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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