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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으로 10kg 뺀 메르켈 총리

육식이 좋지 않다는 건 편견

2014.05.13(Tue) 08:21:52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채식 위주의 식사로 10kg을 감량했단 소식이 알려지며 채식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채식만 고집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며 균형 있는 식단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독일 일간지 벨트는 지난 해 12월 스위스 알프스에서 스키를 타다 넘어져 골반에 금이 가는 사고를 당한 메르켈 총리가 의사들의 권유에 따라 다이어트를 위한 식사를 해왔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메르켈은 빵에 치즈와 날고기를 얹어 먹는 독일식 간식을 삼가라는 의사들의 권유를 충실히 지키고 있다. 메르켈은 대신 당근, 부추, 파프리카 등 채소를 그대로 씹어 먹는 등 채식 위주의 식사를 하고 있다.

지난 주 메르켈 총리는 미국을 방문했을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오찬을 했을 때에도 과일 위주의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병원의 한 의사는 “우리나라도 점차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게 높아지고 있다. 특히 말기암 환자들이 채식으로 암을 극복하는 모습이 언론매체를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적인 채식은 오히려 건강을 해치기 쉽다. 특히 육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건 편견이다. 메르켈 총리도 완전 채식을 하고 있다는 보도는 없었던 걸로 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으로 장수하는 사람들 중에는 채식주의자는 거의 없다. 오히려 적당하게 육식을 지속해온 사람들이 대다수”라며 “실제 일본 도쿄 노인종합연구소는 70세 이상 노인들을 15년 동안 추적 조사한 결과, 고기가 노화를 억제하고 수명을 연장시킨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다.

고기 등에 포함된 양질의 동물성 단백질이 혈액 내 알부민 수치를 유지해주고 신경조직을 튼튼하게 해 심장병, 뇌졸중 등의 발병률을 최대 2.5배 이상 억제한다. 이는 언론 매체 등을 통해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등을 예방하기 위해 고기 섭취를 줄이라고 권유하고 있는 우리에게 경종을 울리는 연구결과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오스트리아 의과대학 공동 연구팀이 오스트리아인 1320명을 상대로 실시한 건강관련 조사 결과, 채식주의자들이 고기를 많이 먹는 사람들보다 암과 심근경색 발생 빈도가 더 높고 알레르기 질환과 정신장애를 겪는 경우가 더 많다는 연구결과도 보고 됐다. 또 고기를 먹게 되면 고기 속에 포함된 양질의 단백질이 인간에게 행복감을 느끼게 해주고 기운을 북돋아줘 정신 건강에도 좋다. 결국 가장또 “대만 건강의료넷에 따르면 암환자 중 80%가 영양실조로 사망하고 나머지 20%만 암 종양으로 인해 사망한다는 통계가 있다. 암을 고치기 위해 채식을 해야 한다는 편견 때문이다. 암환자는 매일 충분한 열량 섭취를 해야 한다. 그러므로 과일과 채소뿐만 아니라 양질의 단백질을 먹어야한다”고 했다.

구경모 기자

chosim34@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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