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졸자의 51.1%가 캥거루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캥거루족은 부모와 동거는 하지만 용돈을 받지 않고 생활비도 주지 않는 등 주거의존적인 특징을 보였다.
캥거루족이란 취업을 못해 부모에 의지해 살거나, 취직을 했는데도 임금이 적어 독립하지 못하는 부류의 사람을 의미한다.
13일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캥거루족의 실태와 과제’를 통해 이와 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10년부터 2011년 간 대졸자 1만7천376명을 대상으로 했다.
그 결과 캥거루족은 지난 4주간 주로 일(61.7%)을 하거나 구직 및 취업준비(20.7%)를 하는 반면, 비(非)캥거루족은 89.9%가 직장인으로 조사됐다.
캥거루족 중 취업자는 24.9%, 상용직 종사자는 47.6%, 선망직장 취업자는 19.5%임. 반면 비(非)캥거루족은 취업자가 78.6%였다.
직업원 오호영 선임연구위원은 “상용직 비율은 79.4%, 선망직장 취업자는 42.3%로 나타나, 청년층의 취업난과 양질의 일자리 부족이 캥거루족 현상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