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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위안화 평가절하 “3차 美中 환율전쟁”

위안화 약세시 달러 강세, 미국 수출 줄고 중국 경제 활성

2015.08.12(Wed) 19:52:51

   
 

최근 중국이 기습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를 감행하면서, 강(强)달러 영향에 따른 미(美)-중(中 ) 양국 간 환율 전쟁도 격화될 조짐이다.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일보다 1.9% 높게 고시하며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현재 전세계 증시와 원자재 시장은 큰 충격파 속에서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9월 금리 인상을 앞둔 감행된 위안화 평가절화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 대미소식통은 “현재 미국 정부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화에 따른 달러의 강세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위안화 약세 정책을 일어붙이면, 달러가 강세를 띠면 미국 기업들의 수출경쟁력이 약화될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중국의 통화정책은 미국이 돈줄을 죄면서 중국의 외국투자자본이 빠져나가자 촉발 된 것이다”며 “단기 유통성을 풀면서 간신히 버티던 중국 통화당국이 한계에 까지 이른 것이다”고 진단했다.

지난해 미국은 양적완화(QE)를 종료하고 경기부양 정책을 마무리하려 했다. 이 정책으로 말미암아 중국내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보이자, 중국 당국은 기준금리 인하와 채권 매입등 양적완화로 자국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며 방어를 한 바 있다.

환율을 둘러싼 양국의 갈등이 표면화되려던 지난 2월 10일 버락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전화를 걸어 “위안화 환율을 시장이 결정하도록 하는 자유변동환율제를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에 따른 미국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경우 미국 수출 환경이 악화될 수 밖에 없다.

실제 지난해 12월 미국 무역 수지 적자규모는 전월대비 17.1 증가한 466억 달러로 2년 1개월만에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이 기간동안 미국의 대중국 무역수지 적자 역시 전년대비 23.9% 늘어난 3426억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이 대미소식통은 “중국은 지난 1994년에도 미국이 금리인상을 시작하려하자 위안화 절화를 단행한 적이 있는데, 같은 매락에서 이해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1994년 1월 1일에 나온 위안화 평가 절하를 시행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 환율을 일원화하는 동시에 기존의 공정환율을 달러당 약 5.8위안에서 약 8.7위안으로 평가 절하했다.

이 영향으로 외국인의 직접 투자가 늘어 중국의 수출 경쟁력이 높아졌고, 대신 미국의 금리 인상과 더불어 같은 해 멕시코의 외환 위기가 초래됐다.

이는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로 연결되면서, IT(정보 기술) 버블의 원인이 됐다.

중국 위안화 정책은 미국과의 치열한 기축통화 주도권을 둘러싼 환율전쟁이란 뜻이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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