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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바지 더위, 시원한 박물관으로 떠나볼까?”

신나게 놀면서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

2015.08.12(Wed) 14:38:07

   
 

최근 박물관이 신나게 놀면서 공부하는 에듀테인먼트 공간으로 탈바꿈하며 가족 나들이 명소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미래의 약사가 돼 소화제를 직접 만들어보거나 직접 만화가가 돼 볼 수 있고, 증강현실로 움직이는 유물을 체험하거나 김치가 익는 소리를 들어볼 수도 있다.

◆ 나는 미래의 약사! 한독의약박물관

   
 

한독의약박물관 스탬프존 증강현실우리나라 최초의 전문박물관이자 기업박물관인 ‘한독의약박물관’에서는 고려시대에 환약을 보관할 때 쓰였던 ‘청자상감상약국명합(보물 제646호)’, 허준이 쓴 ‘동의보감 초간본’ 등 1만여 점의 동서양 의약 유물을 통해 과거에는 어떻게 질병에 맞섰는지 볼 수 있다.

19세기 독일의 전통 약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독일 약국 모형도 눈길을 끈다. 한독의약박물관에는 과거 의약 유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소화제가 어떤 과정을 통해 소화를 돕는 지 설명을 듣고, 직접 소화제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소화제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특히, 최근 ‘한독의약박물관’은 새롭게 단장하며 의약유물에 첨단 IT와 예술이 더해져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 풍성해졌다.

◆ 김치에서 소리가 나요! ‘풀무원 뮤지엄김치간’

   
 

한국 대표 음식 김치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체험해볼 수 있는 박물관이 올해 서울 인사동에 새로 생겼다.

우리나라 첫 김치박물관인 풀무원 김치박물관은 개관 30주년을 맞아 ‘풀무원 뮤지엄김치간(間)(관장 설호정)’으로 새단장하고 관람객들을 위한 체험공간을 확대했다.

풀무원 뮤지엄김치간은 대표적인 공간인 ‘김치마당’에 대형스크린과 미디어테이블을 설치해 화면을 터치하며 김치를 담그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전시공간 ‘김치움’에서는 김치가 가장 맛있게 익었을 때 나는 ‘톡톡’ 유산균소리를 생생하게 들어 보고 김치가 발효되는 온도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김치사랑방’에는 관람객이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에 “김치!”라고 외치며 웃는 표정을 촬영하면 종이 박스로 된 스크린에 바로 상영된다. ‘김치맛보는 방’에서는 다양한 김치를 직접 맛보고 평가할 수 있고 쿠킹클래스에도 직접 참여할 수 있다.

◆ 만화가의 꿈 찾아볼까? ‘한국만화박물관’

   
 

우리나라 만화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박물관도 부천에서 만나볼 수 있다. 한국만화박물관이 상설전시관과 기획전시관을 모두 개편하고 인기 체험공간을 넓혔다.

한국만화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은 총 16석으로 확대된 라이트박스 체험코너에서 다양한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조명 테이블 위에 흰 종이를 대고 캐릭터를 따라 그리는 등 직접 만화가가 되어볼 수 있다.

특히 3D 상영관에서는 사상 최초로 도라에몽을 3D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으며 4D상영관에서도 신규 상영작 ‘변신싸움소 바우’를 통해 관람객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또 상설전시관에서는 70년대 만화를 대표하던 길창덕, 신문수, 윤승운 작가의 명랑만화 원화와 성인만화 원화가 전시되며 <소년중앙>, <어깨동무> 등의 잡지가 전시돼 어른들에게 추억을 선물한다.

◆ 해녀들의 이야기를 담은 ‘해녀박물관’

   
 

제주도로 나들이를 계획중인 가족이라면 해녀들의 삶과 기록을 볼 수 있는 박물관을 찾아볼 수 있다. 지난 3월 리모델링을 끝내고 재개관한 해녀박물관(관장 김동호)은 바닷 속 해녀들의 물질작업이 연출되고 제주해녀들의 생애사를 영상과 유물을 통해 관람할 수 있도록 꾸몄다.

특히 신설된 어린이 해녀관은 박물관을 찾은 어린이들이 자연채광 상태에서 놀이를 통해 해녀문화를 접할 수 있으며 애니메이션 장치를 갖춰 아이들이 재미있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로비 영상실에서는 1975년 캐나다 영상협회에서 북촌리 해녀들을 촬영한 '영재의 하루' 영상과 1960년대~1990년대까지 해녀를 기록한 '대한뉴스' 영상 등 희귀 영상이 HD 고화질 영상으로 제공된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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