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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위안 평가절하, 글로벌 금융·원자재 강타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 위험 커져 자본유출 주의해야

2015.08.12(Wed) 12:40:39

   
 

지난 11일 중국 인민은행(PBoC)이 달러화 대비 위안화 기준 환율을 전일보다 1.9% 높게 고시하며 평가절하를 단행했다.  중국은 12일에도 위안화를 1.62% 추가 절하했다.

이러한 갑작스러운 위안화 평가절하 영향으로 글로벌 증시와 원자재 시장이 충격을 받고 있다. 

12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전날에 비해 충격폭은 줄었지만 여전히 불안한 모습이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는 0.29% 하락한 20,660.99로 출발했다. 한국의 코스피는 0.19% 떨어진 1982.85, 호주의 S&P/ASX 200지수는 0.05% 내린 5470.70으로 시작했다. 

중국의 전격적인 위안화 평가절하로 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아시아 통화도 약세를 보였다.

오전 10시45분 기준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91.80원으로 전날 종가보다 15.30원 올랐다.

유럽과 미국 주요증시는 위안화 평가절하의 충격으로 크게 출렁거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1.21% 떨어진 17,402.84에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와 나스닥 종합지수도 각각 0.96%, 1.27% 떨어진 채 거래를 마쳤다. 

전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1% 내린 6,664.5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도 2.7% 하락한 11,293.65,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9% 내린 5,099.03을 기록했다.

유가를 비롯한 원자재 가격은 중국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큰 폭으로 떨어졌다. 

11일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가격은 전날보다 4.2% 떨어진 배럴당 43.08 달러로, 6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2.4% 하락한 배럴당 49.18 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수요가 줄어들 전망인데다가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 생산량을 줄이지 않으면서 유가가 배럴당 30 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한다. 

블룸버그 원자재 지수는 1.6% 하락했고 구리와 알루미늄 가격도 6년 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3개월 물 구리 가격은 1t 당 5,125 달러로 3.5%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10년 물 미국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11일 2.14%로 전날 대비 0.09% 포인트 떨어졌다.

금 가격은 1온스 당 3.60 달러 오른 1,107.70 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로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이 커지고 있다며 이들 나라의 자본이탈 가능성에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2일 보고서를 통해 "위안화의 추가 절하 가능성을 시장 참여자들이 예상하고 있고 미국의 출구전략도 임박해 있다. 신흥시장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의 추가 이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특히 상품(원자재) 수출 비중이 큰 신흥국 중심으로 부정적 영향이 상대적으로 클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형중 대신증권 연구원도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말미암아 신흥국 통화표시 자산 매력은 저하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신흥국으로부터의 자본이 이탈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중국의 경기불안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위안화 가치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며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 원자재를 수출하는 신흥국의 통화가치 하락 위험은 더욱 커졌다"고 설명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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