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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국민께 죄송, 롯데는 한국기업"

호텔롯데 기업 공개 추진·순환출자 80% 연말까지 해소

2015.08.11(Tue) 15:16:23

   
▲ 대국민 사과와 최근 롯데 사태에 대해 설명하는 신동빈 회장=출처 YTN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1일 호텔롯데를 상장하고 그룹의 복잡한 순환출자를 연내에 80% 이상 해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사과문을 통해 "최근 불미스러운 사태로 많은 심려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최근 사태는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말했다.

신동빈 회장은 “그룹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강화에 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며 “오늘 이후 국민 여러분과 정부, 주주, 임직원, 협력업체 여러분께서 우려하시는 점을 과감하게 개혁하고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롯데호텔에 대해 일본 계열 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고 주주 구성이 다양해지도록 기업공개를 추진하고 종합적으로 개선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남아 있는 순환출자의 80%를 연말까지 해소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다고 주장했다. 

신 회장은 "지주회사 전환에는 금융계열사 처리 같은 어려움이 있고 대략 7조원의 재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롯데그룹 순수익 2~3년치에 해당하는 규모로 연구개발과 신규채용 같은 그룹 투자활동 위축에 우려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배구조 개선 TFT를 출범하고 기업문화 개선위원회를 설치해 경영투명성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롯데그룹의 정체성과 관련 신 회장은 "롯데는 한국 기업이다"라며 "1967년 롯데제과를 시작으로 설립된 한국 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께서 일본에서 번 수익을 고국에 투자하겠다는 일념으로 설립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국내 상장된 8개 계열회사 매출액이 그룹 전체 매출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투자회사에 대해 그는 "한국 롯데그룹은 롯데호텔을 비롯해 80여개 계열사로 구성됐다"며 "초기 돈으로도 막대한 투자 자금을 한 개 회사가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설립하신 일본 롯데제과를 포함한 다수 일본 롯데계열 기업이 공동 투자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투자 대상기업인 한국 롯데호텔이 급격히 성장했고 2000년대 접어들어 투자기업인 일본 롯데제과 등이 사업부문과 투자 부문을 분할했다. 분할된 투자부문에서 남은 법인들이 오늘의 L투자회사"라고 해명했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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