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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표 vs 대상, 누가 '파스타 광고문구'를 훔쳤나

샘표 “2014년 우리가 먼저 시작”-대상 “2004년 쿡조이에서 먼저 시작”

2015.08.10(Mon) 17:36:53

   
 

샘표 폰타나와 대상 청정원이 누가 먼저 파스타 소스의 광고문구를 베껴나를 두고 치열한 공방전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일, 청정원은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소스의 SSG 목동점 입점을 기념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 7일부터 시식행사와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사진을 배포한 바 있다.

이에 샘표는 지난 9일 대상 청정원이 리뉴얼해 선보인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소스 4종이 자사 제품인 폰타나 파스타소스의 콘셉트를 베꼈다며 판매촉진 행사 중단과 함께 사과를 요구했다.

샘표는 “자사제품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컨셉을 전 제품에 적용,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다”며 “폰타나는 2013년 11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컨셉을 적용, 이탈리아 각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발표한 자료 본문에는 “이탈리아 고유의 레시피를 적용했으며, 정통 원재료로 만들어 깊고 진한 맛을 자랑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

이후 폰타나는 2014년 3월, 7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 폰타나’ 타이틀을 단 폰타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다. 

샘표는 청정원은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컨셉을 그대로 도용하여 제품 패키지, 출시 보도자료 등에 그대로 사용했다고 성토했다.

특히, 지역별 지도를 표기하는 등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디자인과 설명문구는 물론, 매장행사의 상품판매대배너광고(POSM)에도 인용했다고 분개했다.

이에 대상 청정원은 곧바로 “샘표의 ‘콘셉트 베끼기’ 주장은 어불성설에 불과한 노이즈 마케팅의 일환이다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청정원은 “최근 샘표식품이 주장하는 제품 컨셉 도용과 관련해 안타까운 심정이다”며 “상표로 등록조차 되어 있지 않는 일반적인 상용구에 대해 브랜드 도용을 언급하는 샘표 측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며, 1위 업체를 흠집내기 위한 노이즈마케팅에 불과해 안타깝다”고 주장했다.

샘표 측이 주장하고 있는 제품컨셉트와 카피는 이미 11년 전인 2004년 대상이 레토르트 제품 브랜드인 ‘쿡조이’ 광고에 대대적으로 활용했던 기획이다는 것.

당시 대상 청정원은 ‘청정원 쿡조이의 맛으로 떠나는 세계 요리 여행’을 주제로 당대 최고의 광고모델이었던 최민식, 김정은을 기용해 지상파 광고를 포함한 마케팅을 진행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대상 청정원 관계자는 “이번 건과 관련해 추이를 면밀히 살피며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고 전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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