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저성장과 저물가가 장기화 되면서 장기채 발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데이터 제공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올들어 지금까지 글로벌 기업과 정부의 장기채 발행 규모는 2530억달러(약295조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0억달러(219조원)보다 30% 늘어난 규모다.
장기채가 인기를 끄는 것은 투자자들이 세계 성장률이 정체 상태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7월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3.5%에서 3.3%로 낮췄다.
장기채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지난 4월에는 채무불이행 기록이 있는 멕시코가 상대적으로 낮은 4.2% 금리에 사상 처음으로 유로화표시 100년물 국채를 발행했다.
두 달 뒤인 6월에는 브라질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가 25억달러(2조9100억원) 규모의 100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