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학생들과 실버거주 시설 탐방을 다녀왔다. 건강하고 경제적 여유가 있는 이들의 실버타운과 병이 있거나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한 요양원도 방문했다.
이런 시설탐방 방문은 실버세대 생활을 현장에서 살펴봄으로써 그들이 사용하거나 필요로 하고 있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평가할 수 있게 해 준다. 이번에 방문한 실버타운들은 두 번째 방문으로 그동안의 시설운영과 관련해 처음과 다른 운영지침이나 시행들을 들을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 두 종류 모두 평형에 따라 다르지만 대기자들이 있다는 것은 그만큼 실버층들에게 실버타운이 주거시설로서의운영지침이 달라졌던 것 중 주목할 부분은 식사료를 매월 일정액 부과하는 것으로 변한 점이다. 실버타운이 제공하는 서비스 중 하나인 식사는 일정액수를 지불하고 식사를 하는데 먹은 만큼만 지불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세대마다 간단히 취사할 수 있는 개인시설이 있어 꼭 식당을 이용할 필요는 없고 본인 선택 따라 결정 하면 된다. 그런데 이렇다 보니 불규칙적으로 두 끼만 이용하거나주전부리로 식사를 해결해 시설에 거주하는 실버층들의 영양이나 개인 건강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
이 때문에 방문 시설 중 한 곳은 한 달 관리비에 식사여부와 관계없이 일정액의 식사비용을 추가, 가능하면 규칙적으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이야기다. 또한 한 곳은 지하철역 인근에 있어 어디든지 갈 수 있다는 운송수단의 근접성이 여전히 시설의 큰 경쟁력으로 보였다.
장수는 그만큼 노화에 따른 질병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 요양원에 계시는 분들은 다른 이들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08년부터 시행된 장기요양보험으로 요양원 수는 점점 증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전문적인 보호를 받는 것이 실버층에게 큰 도움 되는 만큼 이런 시설의 증가는 필연적이다. 따라서 이런 비용에 대해서는 국가나 국민 모두가 생각해 봐야 될 것이다.
시설은 일반주택 형태로 시작해 큰 현대식 시설을 옆에 증축했는데 이런 시설에 대한 수요는 분명히 있어 보였다. 마지막 방문한 요양원은 우리 가정과 같은 소규모 그룹 홈이었다. 그러나 이런 시설도 법이 정한 규정을 준수해야 하고 그에 따른 평가가 이뤄지면서 문제는 있어 보였다. 실버산업과 관련된 사업이 공익성도 결부되어있지만 계속 적자거나 그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본의 아니게 규모를 키우는것은 좀 더 고려해 보아야 할 일이다.
이제 고령사회라는 용어가 일반화된 지도 15년이 지나고 있다. 그만큼 실버층의 증가는 많은 사회제도나 구조의 변화를 야기한다. 실버세대 주거시설과 관련해 ‘무늬만 실버주거시설’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로 많은 시설의 등장과 그에 따른 흥망 혹은 단기적인 법적규정변화에 의해 실버타운의 이름을 내려놓거나 분쟁 중인 곳도 있다.
현재까지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시설들은 축적된 전문지식이나 노하우를 가지고 있고, 그것들이 계속 쌓고 있다. 이 시설들이 가지고 있는 전문지식이나 노하우는 오랜 기간 시행착오로 얻어진 만큼 이를 필요로 하는 곳에 판매하는 것도 시설 수익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와 함께 공적인 차원에서는 이를 법제화나 지원을 통해 활성화를 시킬 필요가 있다. 사적인 측면의 기업이나 개인들도 이러한 측면이 있다는 것을 알고, 시설운영과 관련된 세세한 부분을 문서화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노인이 행복한 나라가 좋은 나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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