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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湖 , 제2롯데월드 공사로 수위 저하”

사건 당시 롯데측 "과거 한강물 막은 탓, 공사와는 관계없어"변명

2015.08.06(Thu) 16:51:43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진 것은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의 시공 탓인으로 드러났다.

6일 서울특별시는 석촌호수 수위저하 원인은 제2롯데월드, 지하철 9호선, 주변 대형 신축건물 8곳의 공사 영향을 복합적으로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제2롯데월드는 롯데물산, 9호선 3개 공구는 SK건설, 삼성물산, 롯데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석촌호수의 수위 논란이 불거진 것은 지난해 7월.

서울시의 ‘석촌호수 수위 저하 원인 자문 의견서’에서 전문가들은 석촌호수 수위 저하의 가장 직접적인 원인으로 제2롯데월드 공사를 지목했다.

자문 의견서에 따르면 자문단은 항공사진 및 지층구조 분석을 토대로 석촌호수 일대 지하는 지하수가 통과하기 쉬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석촌호수 일대 지하 15∼20m 깊이에 모래자갈층이 분포하고 그 아래엔 ‘연암파쇄대’가 형성돼 있다. 연암파쇄대란 지하의 기반암이 되는 연암에 절리(암석에 갈라진 틈이 생긴 것)가 발달해 있다는 뜻이다. 즉 틈이 많은 기반암 위를 모래자갈이 덮은 형태여서 투수성(透水性)이 높아 지하수가 통과하기 쉽다는 것.

제2롯데월드 공사 전엔 지하수가 석촌호수 바닥보다 4∼5m 낮은 지하 8∼9m 모래자갈층으로 흘렀지만 공사를 위해 지하 6층 깊이의 터파기를 하면서 연암파쇄대를 굴착했는데 이 때 다른 ‘물길’이 생겨 지하수가 대량 유출됐고 이를 채우기 위해 석촌호수 물이 대거 흘러나가면서 수위가 낮아졌다는 게 자문 의견서의 설명이다.

실제 2011년 11월 제2롯데월드 1차 굴착공사가 끝난 시점부터 낮아지기 시작한 석촌호수 수위는 지난해 11월엔 기준수위보다 0.7m나 내려앉았다.

당시 롯데 측은 “석촌호수 쪽에서 물이 샌다면 흙이 포함된 혼탁한 물이 나와야 한다. 그러나 공사장에서는 나오는 것은 맑은 물”이라며 “과거 한강의 일부를 막아 생긴 석촌호수 물이 지하수로 자연스럽게 흘러나가는 것일 뿐 공사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김시완 기자

new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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