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그리스 사태와 중국 경제불안 때문이다.
영국 BBC 방송은 영국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가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3.0%로 낮췄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내년도 성장률도 3.8%에서 3.5%로 하향 조정했다.
NIESR는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008∼2009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 이래 최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NIESR는 중국의 경기 둔화와 그리스 사태가 세계 경제 성장을 위협하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중국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 안팎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일각에서는 성장률이 3%대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BBC는 전했다.
그리스는 현재 3차 구제금융 지원을 놓고 국제 채권단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외신 등에 따르면 그리스는 약간의 채무 조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NIESR는 그리스가 국제 채권단으로부터 막대한 채무 탕감을 받는다는 가정하에 성장 전망치를 계산했다고 밝혔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2009년 당시 경제 성장률은 -0.7%를 기록했지만 이듬해부터 5.3%로 반등해 이후 3~4% 대를 유지했다.
성장이 더딜 것으로 예측되는 국가는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와 남미 지역의 신흥국들이다. 반면에 유로존 국가들은 전망치가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