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3100만장을 넘겼던 1년 이상 이용실적이 없는 개입·법인 휴면 신용카드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5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8개 전업계 카드사와 11개 은행에서 발급된 휴면 카드는 833만6천장으로 지난해 동기(985만4천장)보다 15.4% 줄었다.
2011년 말 3100만여장까지 불어나기도 한 바 있는 휴면 카드는 금융당국의 감소 정책에 힘입어 급격히 감소했다.
금융당국은 가계 대출을 억제하고 카드사 간 지나친 외형 경쟁을 억제하고자 2012년 10월부터 1년 이상 쓰지 않은 휴면 카드를 자동으로 해지하는 정책을 추진했다. 사용하지 않는 카드를 상담원과 통화 없이 온라인이나 자동응답기(ARS)로 해지할 수 있게 하는 등 절차도 간소화했다.
그 영향으로 휴면 카드는 2012년 말 2천360만장으로 전년 동기보다 23.9% 감소한데 이어 2013년 말에는 절반에 가까운 43.2%가 줄며 1천340만장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6월 말 1천만장 아래로 내려간 휴면 카드는 올해 3월 말 884만4천장으로 감소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50만 장이 더 줄어 800만장대 붕괴도 넘보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