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신격호 전 롯데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
신동주 전 일본 롯데 홀딩스 부회장이 동생 신동주 현 롯데그룹 회장과 펼치고 있는 치열한 후계자 전쟁에서 일단 기선을 제압한 모습이다.
롯데 오너일가가 신격호 전 한일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장남인 신동주 전 회장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이 제기된 것이다.
이런 조짐은 신격호 전 회장의 남동생인 신선호 일본 식품회사 산사스 사장이 3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을 적극 후원하고 있음을 암시한 데서 포착됐다.
신선호 사장은 이번 경영권 분쟁과 관련해 형이 정상적으로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신격호 전 회장은 장남인 신동주 전 부회장을 지지하고 있다.
또한 롯데그룹이 제기한 건강이상설도 “(형 신격호 회장은) 건강하다”며 강하게 부정했다.
단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 회장 가운데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이번 일과 아무 관계가 없다며 한발 뒤로 물러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 사장은 롯데오너그룹 일원은 아니지만, 형제와 조카들의 반응을 읽을 수 있는 표징과도 같다”며 “신선호 회장의 말은 사실상 롯데 오너일가의 반응을 함축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귀뜸했다.
이어 “롯데 경영권 다툼은 곧 열릴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서 지분 확보 상황이 공개돼야 판가름 날 것이지만, 오너일가가 이런 지지의사를 보낸다 해도 사실상 신동주 회장이 승리를 거둘 가능성은 지금으로선 낮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신동주 전 부회장의 롯데 그룹내 지지 기반 약화, 지주회사 우호지분 상당수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한다는 점을 들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구조은 신격호 총괄회장이 28%,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이 각각 20% 안팎, 우리사주 지분 12% 그리고 캐스팅 보트를 쥔 광윤사가 27.65%를 보유하고 있다.
롯데에 따르면, 우리사주와 광윤사는 신 회장을 지지하고 있을 공산이 크다.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롯데호텔을 통해 롯데쇼핑 및 한국 롯데 주요 계열사를 장악하고 있다.
[핫클릭]
·
롯데 계열사 사장단 "신동빈 지지" 선언
·
화해 더 멀어진 롯데家, 루비콘 강 건넜나
·
롯데 신동빈, 4년간 중국·홍콩에서 1조 손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