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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家 제삿날, '왕자의 난' 중대 분수령될까

신동빈 불참 확실시, 가족회의 결과 주목

2015.07.31(Fri) 13:47:00

   
좌로부터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 

31일 롯데 신격호 총괄회장 부친(故 신진수 씨)의 기일을 맞아 롯데 일가가 한 자리에 모일 것으로 보여 이번 '왕자의 난'에 중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이날 신동빈 회장은 불참이 확실시 된다. 따라서 이날 가족회의가 열리면 어떤 식으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의견을 모을지 주목된다. 

신동주 전 부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어머니 시게미쯔 하츠코 여사는 제사를 위해 전날 한국에 입국했다. 앞서 지난 27일 왕자의 난 이후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미 입국해 있다.

제사 장소는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 통상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서 열려온 것으로 알려졌으나 올해는 거동이 불편한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전 부회장이 함께 있는 롯데호텔에서 열릴 수 있다는 애기도 흘러나온다. 

통상 제사 자리에 일가족이 참여해 자연스럽게 의견을 나눈다는 점에서 최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관련한 가족회의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운데 신동빈 회장은 불참할 전망이다. 신 회장은 원래 이날 오후 일본 하네다공항을 출발해 오후 2시 30분쯤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 티켓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롯데그룹 측은 "비서실에서 임의로 티켓을 예매해둔 것일뿐, 입국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평소에도 신 회장은 종교적인 이유로 제사에 참석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이번 제사를 계기로 한 가족회의는 '반(反) 신동빈' 전선으로 흘러갈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

참석자들 상당수가 지난 27일 신 전 부회장의 `1일 천하' 쿠데타에 가담한 인물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 회장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신 전 부회장과 표 대결을 펼칠 것에 대비해 일본롯데의 이사와 주주를 관리하는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재계 안팎에선 신 회장이 일본에 머물며 우호 세력 다지기에 전념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날 신 회장이 회심하고 전격 조부 제사에 참석한다면 극적인 가족간 화해와 타협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장익창 기자

sanbad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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