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임관혁 부장검사)는 29일 리솜리조트 경영진의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 논현동 본사, 충남 태안 안면도 리솜오션캐슬, 충남 예산 덕산 리솜스파캐슬 등을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리솜리조트는 10년 전부터 경영상황이 악화돼 최근 감사보고서 등에 따르면 완전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이 회사 관계자 등이 대출을 받기 위해 농협이나 정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검찰 수사가 농협으로 향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리솜리조트는 지난해 매출액 444억원, 352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영업활동이 그리 좋은 편은 아닌 듯하다. 이는 2013년 매출액 426억원, 288억원의 당기순손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리솜리조트는 재무상태가 좋지 않은데도 지난해 농협은행에서 모두 1423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출받았다.
농협의 차입금 내역 중 특이한 점은 지난해 장기차입금은 2013년 대비 19억 감소한 799억원이지만, 단기차입금은 오히려 410억원이 증가한 624억원에 이른다.
리솜리조트가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할 경우 피해는 고스란히 농협에게 돌아간다.
농협 관계자는 “대출규모가 증가한 것은 제천 사업장의 시설자금에 대한 대출이 발생해서 그런거다, 이자는 정상적으로 상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리솜리조트의 최대 주주는 신상수 회장으로 81.6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