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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원자재 악재에 신흥국 통화가치 급락

2015.07.29(Wed) 12:13:06

중국 증시 불안과 원자재 가격 급락으로 주요 신흥국 통화가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9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인도네시아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등의 통화가 일제히 10여 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하락했다.

중국 경제 성장의 감속이 세계 경제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계감이 강해지면서 자원 수출 의존도가 높은 신흥국을 빠져나간 자금이 달러로 몰려드는 모습이다. 

최근 중국 증시가 무너진 것은 신흥 자원보유국 통화의 하락을 부추긴 직접적 요인이다. 6월 하순의 급락 후 진정됐던 상하이 종합지수는 이번 주 들어 이틀 동안 10% 이상의 낙폭을 보였다. 6월 12일 전고점과 비교하면 약 30% 하락한 상태다.

인도네시아의 루피아화는 아시아 외환위기 위기의 여파가 남아있던 1998년 8월 이후 약 17년 만에 최저 수준을 가리키고 있다. 남아공의 랜드화는 약 13년, 브라질의 레알화는 약 12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헤알화는 올해 22%, 콜롬비아 페소는 17%나 급락했다. 원자재 수출국은 아니지만 터키 리라화도 15% 이상 떨어졌다. 

신흥국도 환율 방어를 위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링깃화가 저가 수준으로 떨어지고서 하락세가 주춤하자 시장에서는 '중앙은행이 링깃을 사들이고 외화를 파는 환율 개입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주와 캐나다, 노르웨이 등 원자재 부국의 통화가치는 지난 2개월 사이 10%나 떨어지는 폭락장세를 연출했다.

말레이시아 외환 보유액은 지난 15일 현재 지난해 동기 대비 약 20% 감소해 중앙은행의 개입 여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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