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월드 내부 |
잠실 롯데월드를 찾은 시민이 롯데월드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의문의 연기를 사진 찍자 직원으로부터 사진 삭제를 강요받은 사건이 발생해 논란이다.
가뜩이나 인근 제 2롯데월드 부실시공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롯데 측의 과도한 대응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지난 6월 19일 오후 5시경 박모씨는 친구와 함께 롯데월드에 놀러갔다. 박씨와 친구는 롯데월드 실내에서 외부 놀이동산으로 이동 하는 길에 지하주차장에서 영문을 알 수 없는 연기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박씨는 연기가 나는 장면을 자신의 휴대폰 카메라로 촬영했다.
사진을 찍은 후 2시간 정도 지나 롯데월드 직원들이 박씨를 찾아왔다.
회사측 직원들은 박씨 일행에게 “혹시 연기 나는 사진을 찍었냐. 잠시 이야기 하자”며 사무실 같은 곳으로 그들을 데리고 갔다.
롯데월드측 직원은 박씨 일행에게 “롯데월드가 지금 말들이 많아서 이런 사진이 혹시 외부로 유출되면 좋을 게 없을 것 같다”며 “자유이용권 몇 장이랑 우선 탑승권 몇 장 드릴테니 사진을 지워 달라”고 요청했다.
박씨는 “주차장의 연기는 뭐냐고’고 물으니 롯데월드측은 주차장에서 난 연기는 문제가 있어서 그런 게 아니라 어떤 트럭이 공회전을 계속 하고 있어서 ‘불이 난 것처럼 연기가 났던 것”이라고 해명할 뿐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롯데월드의 설명이 납득이 가지 않아 재차 물어봤으나 회사측이 답을 하지 않았다. 우리 동태를 폐쇄회로화면(cctv)를 통해 파악한 후 쫓아와 사진 삭제를 요구했다는 생각에 소름이 돋았다”면서 “결국 이상한 사무실 같은 곳에서 삭제해 주지 않으면 안 되는 분위기 같아서 그렇게 했다”고 강조했다.
더구나 롯데월드 측은 박씨 일행에게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사건을 비밀로 해달라고 거듭 요청했다고 한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당시 연기는 지하 식당가에서 요리를 하던중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며 “SNS등으로 인해 화재로 오인될 수 있는 사진이 게재되는 것을 막기 위해 그런 조치를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