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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폭락, 글로벌 강타

2015.07.28(Tue) 09:27:41

   
▲ 안개 자욱한 상하이 푸둥 지구

중국 상하이증시가 다시 폭락하면서 글로벌 경제를 강타하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27일 8.48% 급락한 3725.56에 마감했다. 하루 낙폭으로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전 상하이종합지수가 급락세로 돌아섰던 2007년 2월27일(8.84%) 후 8년반 만의 최대다. 지난 주말보다 2.09% 하락한 3985.57로 거래를 시작한 상하이지수는 이날 오후 2시 이후 낙폭이 급격히 커졌다. 선전종합지수(-7.59%)와 ‘중국의 나스닥지수’로 불리는 창예반지수(-7.40%)도 동반 폭락했다.

경제전문 인터넷매체인 중국증권망은 “뚜렷한 악재는 없지만 상하이종합지수가 최근 3주간 반등해 차익 실현 매물이 증가한 데다 7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경기불안 우려가 다시 고조된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지난달 12일 5166.35로 연중 고점을 찍은 뒤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 8일 3507.19로 저점을 확인한 뒤 다시 반등세로 돌아섰다. 특히 지난 16일부터는 6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지도부가 인민은행, 증권감독관리위원회, 은행감독관리위원회 등을 총동원해 강력한 주가 부양책을 연이어 쏟아낸 덕분이었다.

하지만 27일 상하이종합지수가 8%대 급락세를 기록한 것은 중국의 증시 불안이 여전히 마무리되지 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평가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 증시가 완벽하게 안정화된 상태가 아닌데 다시 폭락해서 투자자들의 공포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는 중국 증시 폭락과 유가 하락 등의 여파로 닷새째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7.94포인트(0.73%) 하락한 1만7,440.59에 거래를 마쳤다.

범유럽지수인 유럽스톡스 600지수는 2.2% 급락하며 이달 들어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독일 DAX 30지수와 프랑스 CAC 40지수도 각각 2.6% 하락했다.

중국 등 글로벌 경기 둔화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한 것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1.6% 떨어졌다. 중국발 우려가 커지면서 미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안전자산은 강세를 보였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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