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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 순익 반 배당, 정의선 실탄용?

2015.07.28(Tue) 09:20:57

   
▲ 정의선 부회장 (사진 좌)

최근 수천억원대 분식회계 논란이 일고 잇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절반이 넘는 1666억원가량의 현금을 배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 2대 주주이자 개인 최대주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약 204억원의 배당금을 챙겼다. 

특히 이러한 배당성향은 이 회사가 소속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들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따라서 정의선 회장의 후계 구도를 위한 실탄 마련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당기순이익 3140억원 중 절반이 넘는 1666억원을 현금 배당을 실시했다. 이는 주당 2만3000원으로 현금배당성향은 53.07%에 이른다. 

이는 2012년 당기순이익 1904억원 중 20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 주당 500원, 현금배당성향 1.06%를 보인 것에 비해 무려 50배가 넘는 배당성향이다. 

특히 현대엔지니어링은 2013년에는 219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내고도 현금배당은 실시하지 않아 이번 배당에 대한 논란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해 현대차그룹의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한 현대엔지니어링의 배당성향은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건설 배당성향에 비해 월등하게 높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4196억원에 557억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했다. 현대건설의 현금배당성향은 13.3%로 최근 3년의 배당성향이 10%를 약간 선회하는것과 비교할 때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현대자동차그룹 비상장 건설 계열사인 현대엠코를 흡수 합병해 통합 법인으로 했다.

익명의 재계 관계자는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엠코 간 합병의 최대 수혜자로 꼽혔다”며 “합병 법인을 통해 정의선 부회장의 지배력이 강화됐으며 승계를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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