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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M&A 효율성·성장성 제고 노력 필요"

2015.07.21(Tue) 11:25:58

한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은 국경 간 사업 비중이 작고 신기술·신사업보다는 제조업 위주로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국내 기업 효율성 및 성장성 제고 방안으로써 M&A활성화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경제연구원은 21일 '세계 M&A와의 비교를 통해 본 국내 M&A의 특징'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

최근 세계적으로 국경 간 M&A가 활발히 이뤄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한국 기업의 국경 간 M&A도 전년 대비 143.8% 상승한 294억 달러를 기록하며 활발히 이뤄졌다. 
삼성, SK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사업확장을 위해 적극적인 M&A를 추진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기업들은 주로 제조업과 금융업을 중심으로 M&A를 추진했고, 전체 M&A에서 제조업 비중은 2009년 19.9%에서 2014년 20.8%로 증가했다. 같은기간 금융 부문 M&A는 9.6%에서 37.4%로 확대됐다.

서로 사업분야가 다른 이종산업간 인수합병 사례가 증가하는 추세로 파악됐다. 특히 유통, 소비재 분야 인수기업들은 동종업계 인수비율이 크게 떨어졌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기업들이 과점·독점화 리스크를 높이는 동종기업 M&A보다 신성장동력 확보, 사업다각화, 지배구조 개선 등을 목적으로 이종기업 M&A를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전체 대비 국경 간 M&A가 차지하는 비중은 전년보다 9.2%포인트 상승한 27.6%로 늘었다.  

세계적으로 동종산업 M&A 사례가 60~70% 정도인 것과 달리 국내에서는 이종산업간 M&A가 더 활발했다. 국내 동종산업간 M&A 비율은 2009년 59.2%에서 2014년 33.6%로 2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세계 전체 M&A 대비 국경 간 M&A 비중인 42.8%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아울러 제조업 비중이 높은 한국은 전체 M&A 대비 제조업 비중이 2009년 19.9%에서 2014년 20.8%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세계적으로 제약, 통신 부문 M&A 비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세계적으로 제약 부문 기업의 M&A는 전년 대비 256.2% 증가했고 전체 M&A에서의 비중도 2013년 7.3%에서 14.4%로 확대됐다. 

통신 기업의 M&A 거래도 활성화돼 전체 M&A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09년 7.1%에서 지난해 16.6%로 늘었다. 

아울러 세계적으로는 동종산업 간 M&A 비중이 최근 10년간 60∼70%를 유지했지만 한국은 동종산업간 M&A 비중이 하락세에 접어들어 2014년 전체의 33.6%에 그쳐 세계적인 추세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 

현대경제연구원 전혜영 선임연구원은 "정부는 효율적인 산업 구조조정 및 국가 경제 내 투자 활성화 차원에서 M&A 시장이 지속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정책·제도를 강화해야 한다"며 "선진기술의 습득, 저성장 한계 극복 등을 위한 국경간 M&A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업은 세계 산업별 M&A동향을 면밀히 살펴 신산업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 더불어 국경간 M&A 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해 신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며 "기업의 M&A 부담을 저감할 수 있도록 금융 부문의 다양한 방식의 매수 활성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윤지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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