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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가전시장 중국 약진, 한국 제자리 행보

기술경쟁에서 중국 급성장, 한국은 상대적 정체

2015.07.21(Tue) 11:43:15

   
 

세계 가전시장에서 중국의 기술경쟁력이 빠르게 올라오고 있는 반면, 한국은 현상유지에 급급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21일‘한국 가전산업의 한·중·일 국제경쟁력 비교 및 정책제언’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가전제품 기술경쟁에서 중국은 급격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데 반해, 한국은 전반적으로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력 저하가 두드러진다"며 "사물인터넷과 첨단센서 기술을 활용한 프리미엄 제품 개발을 통해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중·일 3국간 가전산업 기술격차 점차 좁아져 

보고서는 한중일 가전산업의 기술격차는 빠른 속도로 좁혀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중일 3국의 기계·전자제품의 현시비교우위지수(RCA)를 비교한 결과 중국의 현시비교우위지수는 2009년 1.86에서 2013년 2.1로 1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국은 2009년 1.75에서 2013년 1.78로 1.7%의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또 일본은 2009년 1.59에서 2013년 1.56으로 소폭 하락했다. 

권세훈 상명대 교수는 “수출경쟁력을 나타내는 현시비교우위지수 비교에서 한중일 3국간에 큰 차이가 없고 중국이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며, “한중일 3국의 가전산업 기술격차가 좁아지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권 교수는 또 “한중일 가전산업에 대한 품질과 기술 경쟁력 우위를 가리기가 점차 어려워지고 있는 만큼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아무도 선점하지 못한 분야인 사물인터넷과 전자제품을 융합한 융복합 제품이나 첨단센서기술을 이용한 프리미엄 제품 등을 개발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모바일쇼핑이나 핀테크 산업발전에 발맞춰 전용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과 기존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추진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 중국 가전제품 수출 비중, 中 2% → 32%로 vs. 韓 5~6%대 유지 

가전제품 수출 경쟁에서 중국이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반해 우리나라는 장기간 정체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 따르면 1992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의 전자제품 수출 비중은 1992년 2%에서 2014년 32%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한국은 1992년 4.8%에서 2014년 6.2%로 소폭 상승했으며, 전반적으로 5%에서 6%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1992년 19.6%에서 2014년 5.9%로 3분의 1가량 줄었다. 

한편 우리나라 전자제품 분야의 대(對)중국 무역은 1990년부터 2012년까지 흑자기조를 보이며, 규모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한국의 대일본 무역은 적자기조를 이어갔다. 

◆ 대중국 무역, 위안화 결제 비중 증가 대비해 지원책 마련해야 

한편 보고서는 중국과의 무역에서 예상되는 변화 중 하나로 위안화 국제화에 따른 위안화 결제 증가를 꼽았다. 그간 대중국 무역에서 달러 사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해왔으나, 최근 중국 정부가 위안화 결제를 장려하면서 위안화의 결제통화 비중도 증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2012년 중국에서 한중간 위안화 결제액은 국제 위안화 결제량의 0.8%에 불과했으나, 2013년 1~2월 두 달 사이에 그 비중이 1.8%로 증가했다. 권 교수는 “대중 무역 위안화 결제에 관해 개별 기업이 대응하기엔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민관 협의체나 무역보험 관련기관을 통해 지원정책을 시행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샤오미, 국내 소형가전 시장에서 선풍

중국 전자업체 샤오미는 어느새 한국 소형 가전시장에서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샤오미는 '싸고 성능이 좋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온라인 시장뿐 아니라 하이마트 등 오프라인 시장으로까지 거침없이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샤오미의 인기 덕에 다른 중국산 전자제품에 대한 인식도 개선돼 전반적으로 매출이 크게 늘어나는 분위기다.

샤오미는 G마켓·CJ오쇼핑·옥션 등 주요 온라인 쇼핑몰 사이트에서 판매량 1위를 석권한 상품들이 적지 않다. 

G마켓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샤오미 보조배터리와 체중계의 판매량은 기획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샤오미 제품이 소개되기 시작한 지난 5월 같은 기간보다 81%, 292%(3.9배) 크게 성장했다. 

비교적 최근 국내에 소개된 샤오미 스피커와 셀카봉의 경우 무려 두 달 전의 97배(9.586%↑), 50배(4,926%↑) 수준까지 급증했다.

옥션에서도 17일 기준 외장형 배터리, 스마트헬스케어, 체중계 부문 판매 순위 1위는 각각 샤오미 보조배터리, 샤오미 미(Mi)밴드, 샤오미 스마트 체중계이다. 

CJ오쇼핑은 이달 개최한 1주일간 개최한 '샤오미 기획전'을 통해 인기를 실감했다. 1주일동안 1200여개의 샤오미 체중계·스마트 미밴드·보조배터리·미니선풍기·이어폰이 팔렸다. 특히 샤오미 미(Mi) 체중계와 미밴드의 경우 초기 물량으로 준비한 250개, 100개가 행사 시작 몇 시간만에 품절돼 추가 공급됐다.

CJ몰에서도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된 샤오미 체중계는 지난달 5일 이후 줄곧 체중계 부문에서 '최다 판매' 됐다. 샤오미 휴대폰 배터리는 무려 7개월동안 주문 수량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윤국진 기자

kj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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