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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그리스 은행 유동성지원 한도 증액

2015.07.17(Fri) 09:57:26

유럽중앙은행(ECB)이 그리스 은행에 대한 긴급유동성지원(ELA) 한도를 증액하면서 그리스에 대한 3차 구제금융 공식 협상 또한 사실상 개시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그리스 은행에 대한 ELA 한도를 향후 1주일간 9억유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프랑크푸르트 본부에서 열린 ECB 통화정책회의를 마친 후 드라기 총재는 "오는 20일 만기가 돌아오는 ECB 채무는 물론 국제통화기금(IMF) 채무도 그리스 정부가 상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ECB는 지난 달 26일 ELA 한도를 890억유로(약 111조원)로 상향 조정한 이후 그리스 정부의 요청에도 계속 동결을 유지해왔다.

이날 ELA 한도 증액으로 3차 구제금융 프로그램을 위한 협상이 사실상 시작된 것으로 풀리된다. 

유로그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 그리스 정부가 구제금융 협상 개시 조건인 4개 개혁법안 입법을 처리한 만큼 유럽재정안정화기구(ESM) 지원 원칙을 승인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그리스의 채무 조정에 대한 논의 역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까지 그리스 정부는 부채 탕감을 주장한 반면 국제채권단 측은 만기 연장 또는 채무 경감 외에는 받아들일 수 없다며 대립한 바 있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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