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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2분기 천문학적 적자 ‘분식회계’ 논란

2015.07.16(Thu) 14:14:02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대우조선해양이 올 2분기 2조~3조원대 천문학적인 영업손실이 예상되면서 회삭측이 이를 고의로 은닉해왔는지 파문이 일고 있다. 

국내 조선업계가 극심한 불황을 겪은 가운데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471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러한 논란을 증폭시키고 있다. 

다른 조선업계 빅 3 회사인 현대중공업이 3조2495억원의 영업적자를 내고 삼성중공업 역시 지난 1분기 3625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국내 조선업계 실적이 곤두박질 친 상황에서 유독 대우조선해양만 선방한 것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시선이 엇갈렸다. 

이로인해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 의혹마저 제기되는 상황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영업손실 중 해양플랜트 부문의 적자가 이제까지 반영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지난달 25일 취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상당히 많은 적자를 발표했는데, 부임 후 실상을 살펴보니 우리도 해양 쪽에서 손실을 보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손실반영을 제대로 하지 않았다는 것을 최고 경영자가 시인한 셈이다. 

금융권에선 대우조선해양이 그간 실적에 반영하지 않은 손실을 모두 포함할 경우 올해 2분기 영업손실이 최대 3조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특히 해양플랜트의 특성상 원가 자체가 높은데다가 수주대금은 건조의 마지막 단계인 인도 시 50% 이상이 지급되기 때문에 이로 인한 손실 반영은 상당기간 지속될 전망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해양 양플랜트 분야는 발주사들의 발주 당시 요구조건과 공사 과정에서 다른 추가조건인 체인지 오더 방식이 흔하다”라며 “이로 인해 막대한 손실이 발생하는 분야이기도 하다. 이를 정확히 집계하기 애매해 반영을 미뤘던 것은 사실이나 고의로 은닉해 온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결국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확대를 위한 ‘저가 수주’ 전략으로 제 발등을 찍은 셈이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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