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패스트푸드업체 KFC를 1000억원에 사모투자펀드인 CVC캐피탈에 매각한다. 이에 따라 두산은 그룹 사업조정을 위해 지난 십 수년간 추진한 식음료 등 소비재 사업 정리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8일 두산의 자회사인 DIP홀딩스는 KFC 사업을 하고 있는 SRS코리아의 지분 100%를 CVC캐피탈에 매각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금액은 1000억 원으로, 마무리 작업 등을 거쳐 오는 6월까지 거래를 종료할 계획이다. DIP홀딩스는 두산그룹이 사업을 조정하기 위해 매각 대상 사업을 모아 설립한 일종의 특수목적법인이다.
두산은 지난 2004년 상사부문의 KFC와 식품부문의 버거킹 사업을 분사해 SRS코리아를 설립했다. 2012년 11월 버거킹 사업을 보고펀드에 1100억 원에 매각한데 이어 KFC 사업마저 매각하면서 식품사업을 완전히 접게 됐다.
두산은 이번 매각으로 식음료, 의류 등 소비재 사업을 모두 철수했다. 두산그룹은 90년대 말 부터 소비재 중심에서 중공업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는 작업을 추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