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가 일본 엔화를 제치고 미국 달러화,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에 이어 '4대 국제통화'로 부상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최근 위안화가 달러, 유로화, 파운드, 엔화에 이어 세계 5대 지급결제 통화로 부상하고 있다. 세계 지급 결제 통화 가운데 위안화 비중이 2013년 5월 0.8%에서 2015년 5월 현재 2.2%로 늘어났다. 더욱이 중국 정부는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공식화한 이후 무역결제 확대, 자본거래 및 외환거래 개방, 금융안정성 강화 등 국제화 이행을 추진하면서 향후 위안화 국제화 가속이 예상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14일 발표한 '위안화 국제정책 점검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세계 지급 결제 통화 중 위안화 비중이 2013년 5월 13위였지만 올해 5월 유로화, 파운드, 엔화에 이은 5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 정부가 위안화의 국제화를 성공한 결과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2009년 4월 상하이 등 5개 지역을 시작으로 2012년부터는 모든 수출업체가 위안화로 무역결제를 하도록 허용했다.
그 결과 위안화 무역결제 금액은 2009년 말 36억 안이었으나 2014년 말에는 약 1조7000억위안 규모로 무려 480배 급증했다.
외국인이 보유한 위안화 금융자산 금액도 늘어났다. 주식, 채권, 대출, 예금자산을 모두 합산한 금액은 2013년 12월 2조8800억위안에서 2015년 4월 4조4000억위안으로 늘었다.
위안화로 중국 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도록 한 '위안화역외적격외국인투자자(RQFII)'제도, 대출·예금 금리 자유화 등의 자본시장 개방화 조치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최근 중국의 위안화가 무역결제 통화 뿐 아니라 SDR 편입 여부에 따라 투자 및 비축 통화로 부상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에 따른 적극적인 기회활용과 대응방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민 선임연구원은 "역외 위안화 금융허브 마련을 위한 전략 구상과 함께 위안화 채권 개발 등 금융산업 경쟁력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중간 금융 및 통상 분야에서의 상호 협력시스템 재구축하면서 AIIB 출범 등 중국의 新실크로드 전략을 활용해 아시아 인프라시장 진출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