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CJ대한통운 노조원 2명 여의도에서 고공농성

2015.07.14(Tue) 14:02:05

CJ대한통운 울산택배분회 소속 백상식 분회장과 조합원 배찬민씨가 지난 13일 새벽부터 여의도 서울교 앞 지상 30m 높이의 광고판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백 분회장과 배씨는 소비자 반품 분실 등 택배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택배 노동자한테 주는 수수료에서 벌금을 떼는 악습을 철폐하기로 CJ대한통운 쪽이 2013년 5월 약속하고도 이를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CJ대한통운 울산 택배분회는 지난 2013년 CJ측이 대한통운과 합병 시 택배 분회 조합원들에게 약속한 금전적 페널티 폐지 등 합의사항이 이행되지 않자 지난 달 8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들은 사측이 분회원들과 운송업무 계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고 5차례에 걸쳐 41억원에 이르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며 이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공공운수노조 관계자는 “CJ대한통운이 택배 조합원에 대한 무리한 손해배상과 가압류를 연일 남발, 현장 택배노동자들 뿐 아니라 가족들에게까지 압박해 농성에 들어가게 됐다”고 밝혔다. 

CJ대한통운 측은 벌금제도는 이미 없어졌고 반품 분실 문제와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조합원 가족들에 대한 압박 지적에 대해서는 조합원들이 파업을 끝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했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10억 원의 손해배상ㆍ가압류를 법원에 신청하고 분회장을 폭행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고발한 상태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백 분회장 등의 농성현장 주변에 병력과 구급대를 배치하고, 광고탑 아래 공기주입 매트 여러 개를 설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최윤정 기자

youn@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