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가족들의 영양간식으로 칼슘 함량이 높은 치즈를 자주 구매하는 주부 최모씨(33세). 치즈 코너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자연치즈를 골라 집에 와서 살펴보니 자연치즈 함량이 높은 가공치즈였다. ‘자연치즈’라는 문구만 보고 함량을 확인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치즈를 주 식재료로 인식하는 식문화가 확산되면서 치즈 매대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지만 다양한 종류의 치즈 중 어떤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고민이다.
식품첨가물이 들어간 가공치즈 대신 치즈 함량 100%라는 자연치즈를 구매하려 해도 패키지 마다 ‘자연치즈’라는 문구가 적혀 있어 선택은 여전히 쉽지 않다.
최근 국내 치즈 시장에는 자연치즈 바람이 불고 있다. 낙농통계연감 자료에 따르면 자연치즈 국내 소비량은 2002년 30.0천톤에서 2012년 75.3천톤으로 지난 10년동안 151%(45.3천톤)가 증가했다.
이는 서양식 외식문화의 확대, 치즈메뉴 증가와 함께 가공치즈와 자연치즈의 차이를 인지하고, 건강하고 깊은 맛의 자연치즈를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가공치즈 역시 자연치즈 일부에 식품첨가물을 넣어 재가공한 것이기 때문에 ‘자연치즈’라는 문구를 패키지에 강조하고 있어 소비자들이 헷갈리기 십상이다.
날로 증가하는 수많은 치즈 종류 중 자연치즈와 가공치즈를 한눈에 구분하기란 쉽지 않다.
자연치즈는 원유에 유산균, 유기산 등 최소한의 원료만을 첨가하여 가열처리를 하지 않고 그대로 숙성, 발효시켜 치즈 속에 젖산과 유산균이 그대로 살아있는 순수 100% 치즈를 말한다. 반면, 가공치즈는 이러한 자연치즈를 다양한 형태와 보관이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기타 첨가물과 부재료를 넣어 재가공한 치즈다.
자연치즈를 구분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뒷면 표기사항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다. 먼저 가공치즈는 ‘가공치즈’라고 표기되며, 자연치즈는 ‘가공’이라는 내용 없이 ‘생치즈’, ‘연성치즈’ 등의 치즈의 종류가 표기되어 있어 쉽게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자연치즈의 함유량을 통해 구분할 수 있다. 가공치즈에 자연치즈를 일부만 함유해도 ‘자연치즈 00%’라고 함량을 표기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오인지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자연치즈 100%’만이 진짜 자연치즈이기 때문에 함량을 꼭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