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국제 물리올림피아드(IPhO)에서 국내 사상 최초로 개인종합1위, 이론부문 1위, 실험부문 1위를 동시에 석권했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5일부터 8일간에 걸쳐 인도 뭄바이에서 열린 제46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서 서울과학고 3학년 김태형 군(개인종합1위ㆍ이론부문1위)과 경기과학고 3학년 김솔 군(실험부문 1위). 서울과학고 2학년 김준희 군(금메달), 서울과학고 3학년 하현수 군(금메달), 서울과학고 3학년 최서우 군(은메달) 등의 활약에 힘입어 종합2위의 성적을 거뒀다고 13일 밝혔다.
총 85개국 382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는 금메달4개, 은메달 1개를 수상하여 중국(금5)에 이어 대만, 러시아, 미국과 함께 종합2위를 달성했다.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실험(20점)과 이론(30점) 총 50점 만점으로, 실험과 이론 각각 5시간씩 진행되며, 올해 실험문제는 2015년 세계 빛의 해를 기념하여 광학 분야에서, 이론 문제는 태양 에너지, 극값 원리, 원자로에서 각각 출제됐다.
1967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구권 5개국 참가로 시작된 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물리 분야에 소질이 있는 과학영재들의 국제 친선 및 문화 교류, 그리고 과학교육의 정보교환 등을 목적으로 매년 각 국을 순회하며 개최되고 있다.
대회는 매년 여름방학 기간 중에 개최되며, 참가선수는 20세 미만의 대학교육을 받지 않은 학생으로 국가별로 5명씩 출전한다.
우리나라는 1992년에 처음 출전한 이후 매년 참가하고 있으며, 대표학생들은 2월에 선발된 이후 매주 토, 일요일 주말교육과 6월 한 달간 집중교육 등 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꾸준히 준비해왔다.
물리올림피아드 대표단 전동렬 단장(서울대학교 교수)은 “물리올림피아드를 통해 좀 더 많은 학생들이 물리를 좋아하고, 저변이 확대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