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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싼 임플란트, 흡연하면 실패 확률 2.5배 증가

2015.07.13(Mon) 14:15:59

   

흡연이 임플란트 성공률에도 영향을 미칠까? 흡연자는 임플란트 실패 확률이 2.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3일 강릉원주대 치주과학교실 장범석 교수팀은 1998년 1월∼2013년 6월 15년간 강릉원주대 치과병원에서 시술받은 환자 2265명을 대상으로 임플란트의 성공률(생존율)과 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장 교수팀은 임플란트 생존율에 영향을 준 요인들을 밝혀내기 위해 환자들의 진료기록부와 방사선 사진을 토대로 성별ㆍ연령ㆍ흡연 여부ㆍ임플란트의 직경ㆍ길이ㆍ심은 부위ㆍ시술 방식ㆍ합병증 유무를 살폈다. 그 결과 흡연하거나 합병증이 나타난 경우 임플란트 생존율이 유독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대한턱관절교합학회에서 발간한 ‘구강회복응용과학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장 교수팀은 “임플란트의 실패는 임플란트가 뼈와 제대로 결합하지 못한 것을 뜻하며 이 경우 환자는 고가에 시간도 오래 걸리는 임플란트를 새로 심어야 하는 신체적ㆍ물질적 피해를 입게 된다”고 기술했다.

연구논문에 따르면 담배를 하루 1개비 이상 피운 환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은 4.3%(634명 중 27명)로, 비(非)흡연 환자의 실패율 1.7%(1631명 중 28명)보다 2.5배가량 높았다. 염증 등 합병증이 동반된 환자의 임플란트 실패율은 5.6%(354명 중 20명)였다.

합병증이 없는 환자의 실패율(1.8%, 1911명 중 35명)보다 3.1배 높았다.

흡연하면 임플란트 실패율이 높아지는 것은 담배의 니코틴이 상처ㆍ염증 치유를 늦춰 임플란트가 잇몸 뼈에 고정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남성이 여성보다 임플란트 실패를 더 자주 경험하는 것은 남성의 치주염 유병률이 여성보다 높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장 교수팀은 또 임플란트의 기간별 생존율을 조사했다. 임플란트를 심은 뒤 보철하기 전까지의 생존율은 98.9%였으나 보철 후 5년 생존율은 97.2%로 떨어졌다. 15년 뒤 생존율은 95.2%에 그쳤다. 이는 임플란트 시술 후 5년 안엔 임플란트 시술을 받은 사람 100명 중 3명, 15년 안엔 5명이 다시 심어야하는 셈이다.

한편 올 7월부터 임플란트의 건강보험 적용 대상이 기존 만 75세 이상에서 만 70세 이상으로 확대됐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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