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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합병 찬반 공지는 주총 이후” 찬성 우세

업계 “반대가능성 높은 전문위로 위임했다면 발표했을 것”

2015.07.10(Fri) 19:52:47

국민연금공단 투자위원회는 10일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간 합병에 대한 찬반결정 사항을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물산의 주주총회 이후 공시키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전문위원회로 미뤘다면 즉각 발표했을 것이라며 찬성쪽으로 기운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번 투자위원회의 회의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위원장으로 한 실무진급 실·팀장급 12인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의결건을 자체적으로 결정할지, 아니면 전문위원회에 위임할 지를 결정하는 자리였다.

국민연금이 자체결정보다는 결정을 전문위원회로 미룰 경우 책임 회피를 위한 것으로 풀이되는 만큼 ‘반대’ 쪽으로 보는 관측이 우세했다.

전문위가 외부 결정에 민감한 것을 감안하면 국제의결권자문기구 ISS,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네덜란드연기금자산운용사, 캐나다연기금 등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을 감안해 반대했을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국민연금이 의결권을 위임할 경우, ‘반대’를 하기 위한 절차로 예측할 수 있다는 분석이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전문위원회로 미뤘을 경우 발표했을 것이지만, 현재 상황으로서는 연금 내부적으로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찬성쪽에 무게를 실었다.

삼성물산 지분 11.21%를 보유한 국민연금의 이번 결정에 따라 양사의 합병 유무가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찬반 상황을 보면, 찬성쪽인 삼성은 특수관계인 지분 13.82%와 KCC 지분 5.96%, ,교보악사자산운용(0.29%) 등 27.13%를 확보하고 있다.

합병 반대쪽인 엘리엇(7.12%)은 외국계 펀드 메이슨캐피털(2.2%),캐나다연금위(0.21%) , 일성신약(2.2%)을 포함해 12% 남짓이다.

그러나 통과를 위한 지분이 47~53% 선인 것을 감안하면, 결국 승부는 30%에 달하는 부동표 확보에 달려있다.

업계는 이중 상당수 부동표가 국민연금의 결정을 따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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