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Target@Biz > 비즈

연 국고보조금 50조 중 '눈먼 돈' 절반 줄줄

기재부, 140개 항목 1조8천억 규모 사업 감축키로

2015.07.10(Fri) 19:51:08

   
 

정부에산이 한 해에 50조 원 가량 들어가는 국고보조금 중 절반만 제대로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기획재정부의 '2015년 국고보조사업 운용평가'에 따르면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평가단은 올해 평가 대상에 오른 국고보조사업 1천422개 가운데 734개(51.6%)만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고보조금은 민간이나 지방자치단체의 특정 사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중앙정부가 내주는 돈이다.

올해 국고보조사업 규모는 2502개 사업, 58조 4천억 원에 달합니다.

국고보조금은 2006년 30조 원 규모에서 한 해 예산의 15%를 차지할 정도로 늘어나다 보니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인 '눈먼 돈'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고 있다. 

기재부는 국고보조사업 운용평가단이 1422개 국고보조사업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140개, 1조8천억원 규모의 사업을 감축하는 내용의 평가 결과를 제출했다. 

평가단은 140개 중 올해 예산 1213억원을 받아간 65개(4.6%)를 즉시 폐지하고 2833억원을 배정받은 75개(5.3%)는 단계 폐지할 것을 권고했다.

이들 사업은 민간이나 지자체가 자체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거나 사업성과와 실집행률이 저조한 사업, 관리비용이 과다한 소규모 사업 등이라고 기재부는 설명했다. 

기재부는 이번에 감축 대상이 된 140개와 함께 일몰이 예정된 149개의 사업을 포함할 경우 총 289개의 사업이 감소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평가단은 권고안대로 국고보조사업을 폐지·감축할 경우 내년 8천억 원, 2017년 이후 1조 원 등 모두 1조8천억 원의 보조금을 줄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이번 평가 결과는 내년 예산안 편성 과정에서 검토를 거쳐 반영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라며 "보조사업 운용평가 보고서는 9월 10일 국회제출시 재정정보 공개시스템인 열린재정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문홍식 기자

moonhs@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