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정보통신기술(ICT)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와중에도 국내 수출은 소폭이나마 2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6월 동안 국내 ICT 산업은 수출 139.5억달러, 수입은 2.4% 감소한 72.8억 달러로 흑자 66.7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부 관계자는 “최근 세계 ICT시장은 위축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국내 관련 산업 수출은 휴대폰 및 시스템반도체 등 주력품목의 호조로 2개월(5월 2.0% 6월 0.2%)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휴대폰(22.5억 달러, 19.4%↑), 반도체(53.1억 달러, 3.0%↑), 컴퓨터 및 주변기기(5.8억 달러, 6.9%↑)는 증가했다.
디스플레이 패널(20.6억 달러, 12.7%↓), 디지털 티브이(이하 ‘D-TV’ / 3.6억 달러, 36.0%↓)는 감소했다.
휴대폰은 국내 기업의 전략 스마트폰(갤럭시S6, G4)과 모바일프로세서(AP) 등 부분품 수출 증가로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성장세(19.4%↑)를 기록했다.
반도체는 D램 단가 하락과 낸드플래시의 차세대 저장장치(이하 SSD : Solid State Disk) 형태 수출 전환으로 메모리 반도체 수출이 감소한 반면, 모바일용 반도체의 후공정 수출 물량 증가로 시스템반도체는 10% 이상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수출은 감소했고, 중국 등 아시아권 및 미국은 증가했다.
중국(홍콩 포함, 74.1억 달러, 2.7%↑), 아세안(20.0억 달러, 17.3%↑)은 휴대폰 부분품, 반도체 등 부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미국(15.1억 달러, 22.6%↑)은 휴대폰(5.7억 달러, 17.7%↑) 및 반도체(3.5억 달러, 54.4%↑, 메모리 반도체 중심)를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유럽연합(8.3억불, 16.9%↓)은 경기 부진과 유로화 약세로 디스플레이 패널, D-TV등 ICT 품목 전반의 수출 감소를 기록했다.
한편 2015년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0.2% 감소한 835.9억 달러, 수입은 4.1% 증가한 439.7억 달러로 무역수지는 396.2억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