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9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연 제8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관광산업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핵심은 전국 산지의 70%에 해당하는 지역에 관광휴양시설을 허용키로 하는 등 전 국토의 관광자원화를 겨냥하고 있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 218개 중 절반에 가까운 105개가 관광활성화와 관련돼 있다. 중동호흡기질환(메르스) 탓에 쪼그라든 관광산업을 일으키기 위한 대책들이다.
한류문화를 선호하는 20∼50대 중국·일본 여성관광객을 대상으로 정부는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을 2017년까지 K팝 전용 공연장으로 리모델링하기로 했다.
쇼핑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서울 3개, 제주 1개의 시내면세점 사업자를 새로 선정한다.
또 지역별 관광객 규모와 매장혼잡도 등을 고려해 현행 면세점 특허요건을 내년 3월까지 완화해 면세점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충남 천안에 화장품 전용 'K-뷰티 테마산단'과 뷰티 테마파크를 조성해 핵심 관광콘텐츠로 발전시키는 계획도 세웠다.
주로 사업목적으로 방문하는 30∼40대 남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정부는 올해 2개 안팎의 복합리조트 운영업체를 추가로 선정하기로 헸다.
한국에 장기간 체류하면서 고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는 중동지역 환자들을 겨냥해서는 비의료 부문의 원스톱 서비스 제공 체제를 구축한다.
정부는 보전산지 외에 국가가 보존할 필요가 있는 요존국유림, 산림보호구역, 백두대간보호지역 가운데 개발이 허용되지 않던 전체 산지의 70%(완충구역)를 '산악관광진흥구역'으로 지정해 관광휴양시설을 세울 수 있도록 관련 법률을 개정하기로 했다.
올해 초 발표된 해양관광진흥지구 및 공원해상휴양지구 도입과 관련해선 연내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내년 상반기에 지구선정을 한다는 계획이다.
스포츠 이벤트를 연계한 레저관광 활성화, 야생화 자원을 이용한 생태관광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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