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바로가기 본문바로가기
전체메뉴
HOME > Story↑Up > 라이프

콘택트렌즈 착용자 40%, 권장 시간 이상 사용

잠 자는 시간 외엔 온 종일 렌즈 끼고 사는 직장인도 6%

2015.07.08(Wed) 14:10:45

직장인 콘택트렌즈 착용자 10명 중 4명은 권장착용시간(하루 8시간 이하) 이상 렌즈를 낀 채 생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8일 백석대 안경광학과 김효진 교수팀이 지난해 11월∼2015년 1월 콘택트렌즈 착용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61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콘택트렌즈 착용 직장인의 착용시간에 관한 조사)는 ‘한국안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대한안경사협회는 일반 콘택트렌즈(소프트렌즈 기준)는 1일 8시간 이하, 컬러렌즈는 1일 4시간 이하 착용을 권하고 있다.

김 교수팀은 논문에서 “일반 콘택트렌즈의 하루 착용시간이 일일 권장착용 시간(8시간)보다 긴 사람이 40.4%(247명)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조사 대상의 하루 콘택트렌즈 착용시간은 4시간 이하 19%, 5∼8시간 41%, 9∼11시간 21%, 12시간 이상 19%였다.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깨어 있는 모든 시간에 렌즈를 끼고 생활한다고 볼 수 있는, 하루 15시간 이상 착용자도 5.9%(36명)나 됐다.

이번 연구에선 늘 렌즈를 끼고 살면서도 권장착용시간(8시간 이내)에 대해선 ‘금시초문’이란 직장인이 52%나 됐다. 렌즈를 하루 8시간 이내 착용하는 사람의 비율은 권장착용시간을 아는 사람(57%)과 모르는 사람(22%) 사이에서 분명한 차이를 보였다.

김 교수팀은 “안경원에서 렌즈를 판매할 때 제품의 권장착용시간에 대해 알려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렌즈 착용자는 각막부종 예방을 위해 업무 도중에도 2시간가량은 렌즈 대신 안경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며 “퇴근 후엔 즉시 렌즈를 빼고 2시간 정도 지난 뒤 잠자리에 들 것”을 당부했다.

렌즈를 착용한 채 수면을 취하는 것은 금물이며 휴일엔 가급적 렌즈 착용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편 렌즈의 장시간 사용은 각종 합병증을 부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안과학회가 2008∼2010년 콘택트렌즈 부작용 환자 499명을 분석한 결과 9.4%는 실명(失明)을 유발할 수 있는 각막 궤양을 소지했다. 각막의 염증으로 각막 껍질이 벗겨지는 각막미란(25.9%), 염증이 동반되는 무균성(無菌性) 침윤(19.2%), 충혈ㆍ가려움증을 일으키는 알레르기(11.2%), 눈이 마르는 건성안(9.2%) 등을 보인 사람도 상당수였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저작권자 ⓒ 비즈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