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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한국 경제, 수출 부진·메르스 여파에 악화"

2015.07.06(Mon) 14:40:53

   
 

6월 우리 경제가 수출 부진과 함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사태 여파로 악화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간한 '6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민간소비에 대한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로 인해 전반적인 성장세가 약화된 것으로 판단했다. 

KDI는 우선 수출 감소세와 관련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면서 광공업생산이 저조한 수준에 정체돼 있는 등 경기 전반이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수출 감소로 광공업 생산과 출하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제조업평균가동률은 금년 중 가장 낮은 73.4%까지 하락했다고 진단했다. 

또 5월 중 투자 관련 지표도 설비투자의 증가세가 둔화됐고 건설투자도 건축 및 토목 부문 모두에서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KDI는 서비스업생산은 5월 중 전년동월대비 2.4%를 기록해 전월(4.0%)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고 진단했다. 메르스의 부정적 여파가 집중된 6월에는 숙박업, 여가, 관광업 등이 크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KDI는 당분간 관광, 여가, 음식·숙박 등 일부 서비스업이 부진하겠지만, 메르스가 우리 경제 전반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점차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출하는 내수 출하(-1.5%)와 수출 출하(-4.2%)가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월(-1.8%)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2.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제조업 재고율(재고/출하 비율)은 전월(127.2%)과 유사한 127.3%를 기록하며 여전히 높다.

그리스 사태에 대해 KDI는 유로존의 완만한 경기회복세가 유지되는 한 우리나라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그리스 관련 사태가 단기간 해소어렵다는 점에서 대외 불확실성은 당분간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성현 기자

rhe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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