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내시장에서 수입차 판매량이 2만4천대를 넘어 월 기준 역대 최대량을 기록했다. 신차가 쏟아지고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업체 간 판촉 경쟁이 불붙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BMW는 5700대 이상 팔리며 국내 수입차 가운데는 최초로 월간 판매량 5천대를 넘어섰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는 6월 수입차 신규등록 대수가 전달보다 32.0% 증가한 2만4275대로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6월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의 1만7803대 보다는 36.4%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지난달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18.06%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올해 1월의 점유율(18.12%)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누적 대수는 11만9832대로, 작년 같은 기간의 9만4263대 보다 27.1% 급증했다.
지난달 브랜드별로 판매 대수를 살펴보면 BMW가 5744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6월보다 71.1% 급증한 수치로, 국내 수입차업체 가운데 월 판매량 5천대를 넘어선 것은 BMW가 처음이다.
BMW는 지난 5월 4천649대로 최다 판매량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판매량을 1천대 이상 더 늘렸다. 오는 9월 BMW 3시리즈의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구형 모델에 대한 마케팅을 강화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BMW에 이어 폴크스바겐은 지난달 4천321대를 팔아 2위에 올랐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4196대로 3위를 차지했다.
그다음으로는 아우디(2150대), 포드(1120대), 랜드로버(825대), 미니(785대), 렉서스(727대), 도요타(711대), 푸조(678대) 등의 순이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는 1062대가 판매된 폴크스바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다. 이어 폴크스바겐 골프 2.0 TDI(1006대), BMW 520d(863대) 순이다.
배기량별로는 2천cc 미만이 1만3886대로 57.2%를 차지했다. 2천∼3천cc 미만 8176대(33.7%), 3천∼4천cc 미만 1630대(6.7%), 4천cc 이상 557대(2.3%)였다.
국가별로는 유럽이 1만9863대로 81.8%로 집계됐다. 일본은 2617대(10.8%), 미국 1795대(7.4%) 순이었고 연료별로는 디젤 1만7292대(71.2%), 가솔린 6095대(25.1%), 하이브리드 862대(3.6%), 전기 26대(0.1%)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