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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사태 안갯속…긴박해진 EU-ECB

국민 투표 결과 '긴축' 거부…이번주 고비

2015.07.06(Mon) 14:41:56

   
▲ 유럽중앙은행(ECB)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 이후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대응이 분주해졌다. 또한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여부를 결정할 키는 유럽중앙은행(ECB)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앞서 그리스는 국제 채권단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5일(현지시간) 찬반 국민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39%, 반대 61%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은 재협상을 벌일 예정이지만 그리스 정국은 한치 앞을 알수 없는 상황이다. 

◆ 유로존 긴급 정상회의 7일 개최 

유럽연합(EU) 집행위는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를 존중한다는 성명을 발표했으나 수습을 위한 움직임은 발빠르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7일 오후 6시(현지시간) 유로존 정상회의를 소집한다고 밝혔다.

유로존 정상회의에 하루 앞선 6일 독일과 프랑스 정상은 파리 엘리제궁에서 만찬을 함께 하면서 그리스 국민투표 이후 상황을 평가하고 이 사안에 대한 양국의 공동 대처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6일 아침에는 장-클로드 융커 EU 집행위원장이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및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과 전화회의를 갖는다.

또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이 이번 주 그리스 관련 회의를 개최한다.

◆ 칼자루 쥔 ECB 선택은

채권단이 투표 전 강경했던 입장을 바꾸지 않는다면 6일로 예정된 ECB 회의에서 그리스의 유일한 지원책인 '긴급유동성지원'(ELA)에 강경한 입장을 밝히는 최악의 상황도 예상된다. 이 회의에서 만일 지원을 중단하거나 줄이기로 한다면 그리스는 유로존에 잔류하기 불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투표 결과가 나온 직후 ECB에 ELA 증액을 요청했다.

그리스 시중은행들이 확보한 유동성은 10억 유로 수준으로 예정대로 7일부터 은행 영업을 재개하려면 ELA를 받지 않고서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ECB가 ELA를 계속 유지할 지는 불투명하다. ECB의 자금줄이 끊기면 20일 ECB 채무불이행으로 실질적 디폴트에 처하는 것은 물론 그리스 시중은행들도 부도를 맞게 된다.

ECB가 6일 회의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않고 7일 유로존 정상회의 등을 지켜본 이후에 다시 ELA를 논의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반대로 ECB가 ELA를 증액한다면 그리스는 현 시리자 정부 또는 새로 구성된 거국 내각 등과 3차 구제금융 협상을 체결해 유로존에 남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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