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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중인 저용량 아스피린, 임의로 중단하면 더 위험

임의 중단 시 돌연사 위험 초래, 심근경색 위험 60% 높아져

2015.07.06(Mon) 09:46:47

   
 

#작년 겨울 심근경색증으로 스텐트 시술을 받은 50대 남성 김씨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저용량의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해왔다.

그러던 중 수술 3개월 이후 체력 회복에 힘을 쓰던 김씨가 갑작스런 돌연사로 사망해 가족 및 지인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가족들에 의하면 평소에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자주 잊어버리곤 하던 김씨가 건강이 회복되는 것 같다며 한 달 전 복용을 임의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스피린은 혈관에 혈전이 생기는 것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심혈관 수술을 받지 않은 사람이라도 복합적 심혈관 위험인자(허혈성 심장질환의 가족력, 고혈압, 고콜레스테롤혈증, 비만, 당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질환 예방 차원에서 의사 및 약사와의 상담을 통해 저용량 아스피린 요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러나, 복용 중이던 저용량 아스피린을 전문의와 상담 없이 임의로 중단하는 사례가 많아져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일산 백병원 순환기내과 남궁준 교수는 “최근 임의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해 좋지 않은 예후를 가지고 다시 병원을 방문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으며 심할 경우 돌연사의 위험까지 초래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환자의 개인적인 건강 조건에 따라 복용 기간 및 용량 등이 다를 수 있으니 약물의 용량을 조절하거나, 중단해야 한다면, 반드시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심혈관계 질환을 가진 환자가 아스피린을 중단할 경우 아스피린 금단증이 발생해 혈전 발생 위험성이 더 증가할 수 있다.

실제 영국에서 심혈관 질환을 앓았던 4만여 명을 3년 이상 추적 조사한 연구 결과, 저용량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다 갑자기 복용을 중단할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심근경색 발생 위험이 6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을 중단하고자 할 때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자신의 심혈관 위험인자와 상태를 충분히 점검 후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

김정현 기자

penpia@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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