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는 올 10월부터 2018년 말까지 총 519억 유로(한화 약 64조7천447억원)의 신규 자금이 수혈돼야 그리스의 금융 시스템이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으로 분석했다고 CNBC 등 미국 언론들이 2일 보도했다.
519억 유로 중 360억 유로는 유럽연합(EU) 채권단이, 나머지는 IMF가 각각 부담해야 할 것으로 보고서는 내다봤다.
그러나 이 보고서가 추정한 신규 자금에는 그리스가 지난달 30일 IMF에 갚지 못한 15억5천만 유로는 제외돼 있다.
IMF 보고서는 또 그리스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을 기존의 2.5%에서 0%로 낮췄다.
그리스 정부는 채권단이 원하는 충분한 개혁 조치를 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개혁하기보다는 채권단에 채무 탕감을 요구할 것이라는 게 IMF의 판단이다.
따라서 IMF는 그리스의 GDP 기준 채무 비율의 개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고 만기 연장 등을 통한 부채 경감이 있어야 한다고도 제안했다.
그리스 부채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이르렀다며 만기를 20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조치를 유럽에 주문한 것이다.
그러나 IMF가 이전에도 부채 경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낸 적이 있지만 유럽 국가들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아 미지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유럽국가 정부가 그리스의 부채 만기 연장과 관련한 신호를 보인 적은 있지만 IMF가 제안하는 수준의 규모는 아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