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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포츠 즐기는 여성, 여름 소비를 이끌다”

서핑 등 여름 레포츠 즐기는 여성 소비자 증가에 관련 제품 시장 성장세

2015.07.02(Thu) 17:41:12

취미 생활이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이끌고 유통의 판도를 바꾸는 시대다. 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 1위('한국인이 좋아하는 취미∙문화’, 한국 갤럽, 2014)로 꼽히는 등산은 일찌감치 거대한 아웃도어 시장을 형성했다.

조깅과 마라톤 등 도심을 달리는 사람들의 증가는 운동화 시장을 키웠으며, 자전거 족은 자전거 시장의 새로운 부흥기를 가져온 것이다.

   
 

이처럼 최근 레저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경제 파급효과가 나타나고 있는데, 특히 올 여름 장기 불황 속에서도 유통업계에는 여름 레포츠를 즐기는 활동적인 젊은 여성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가 곧 트렌드 변화로 이어지는 현상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패션, 뷰티, 여성위생용품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데 필요한 아이템들이 유행처럼 번지며 시장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이러한 변화는 유명 연예인을 중심으로 SNS를 통해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을 타인에게 공유하는 현상과 맞물리면서 빠른 속도로 업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래쉬가드다. 래쉬가드는 서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주로 입던 수상 스포츠 의류에서 올 해 비치웨어 유행을 바꾸고 있는 장본인으로 떠올랐다.

수상 스포츠 웨어 전문 브랜드를 중심으로 출시되던 래쉬가드는 올해 의류 시장 전반으로 확산되어 대중화되고 있다. 주요 의류 브랜드의 신제품으로 대거 출시되고 있을 뿐 아니라,

SNS 채널인 인스타그램에서 래쉬가드 해시태그로 검색되는 콘텐츠만 해도 4만개에 달한다.

래쉬가드는 자외선 차단과 쿨링 기능을 갖춰 여름철 물놀이를 즐기기에 제격이고 탄력 있는 소재로 몸매 보정 효과까지 볼 수 있어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서핑을 즐기거나 웨이크보드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여성들이 늘어나면서 여성위생용품 시장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국내 여성 위생용품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사용자가 적었던 체내 삽입형 생리대인 탐폰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탐폰은 체내 삽입형으로 여성들의 그 날에 대한 제약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차별점으로, 수영부터 스쿠버다이빙 등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여성 인구가 증가하면서 시장 성장이 탄력을 받고 있다.

유한킴벌리의 여성용품 담당자는 “국내 탐폰 시장은 여름 레포츠나 여행 등 활동적인 취미를 즐기는 여성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최근 5년 새 50% 이상 성장했으며, 특히 물놀이를 가는 여름철 수요가 급격히 올라간다. 화이트 탐폰의 경우 작년 여름철 매출이 봄철에 비해 240%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올 여름 가장 트렌디한 패션 아이템으로 떠오른 미러 선글라스도 이러한 트렌드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이유민 기자

2umin@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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