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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강행, 정부-채권단 신경전

2015.07.02(Thu) 13:33:08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이 결국 국민투표를 향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그리스 유동성 위기도 커지면서 국제 신용평가사들의 등급 강등도 잇따르고 있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1일(현지시간) 긴급 연설을 통해 채권단 제안과 관련한 찬반 국민투표를 예정대로 시행하겠다며 국민에게 반대표를 던지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추가 협상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일제히 하향히 조정하고 있다.  무디스가 1일(현지시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Caa2'에서 'Caa3'로 한 단계 강등했다. Caa3는 디폴트 가능성 있는 등급 중 가장 낮은 단계다.

앞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기(정크) 등급인 'CCC-'로 한 단계 낮췄고 피치도 그리스 등급을 'CCC'에서 'CC'로 내렸다.

그리스의 유동성 위기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채무 만기가 돌아오는 이달 20일 고비를 맞을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그리스가 35억 유로(약 4조 4천억원) 규모의 ECB 채무를 갚지 못하면 전면적인 국가 디폴트에 빠질 것으로 관측한다.

이와 별도로 ECB은 그리스에 '생명줄'인 긴급유동성지원(ELA)을 끊지 않기로 했다. ELA는 시중 은행이 자금난을 겪을 우려가 있을 때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각국 중앙은행이 ECB의 승인을 받아 공급하는 것으로 ECB가 평소 적용하는 금융 프로그램이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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