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워홈의 회사 대표가 올 들어 두 번 씩이나 바뀌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워홈은 신임 대표이사로 이종상 급식사업부 상무를 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신임 이종상 대표는 2010년 재무담당최고책임자로 아워홈에 입사한 후 2014년부터 급식사업부 수장을 맡은 후 초고속 승진을 이어가고 있다.
<비즈한국>이 회사 등기부를 확인해보니 이종상 대표는 김태준 전 대표가 물러난 지난 6월 초부터 대표이사 대행직을 수행하다 지난 달 26일자로 대표이사로 정식 발령을 받았다.
아워홈의 대표이사 교체는 올들어서만 두 번째로 대표 수난시대가 지속되는 형국이다.
이를 두고 관련업계에선 총수 일가인 구지은 부사장과 회사 대표들간 벌어진 갈등에서 이뤄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1월 이승우 전 사장이 갑작스레 물러났다. 이후 아워홈은 지난 2월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전 사장을 선임했다. 그러나 김 전 사장도 불과 4개월 만에 사표를 내면서 구지은 부사장과의 갈등설이 제기됐다.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딸인 구지은 부사장은 아워홈 지분 20.67%를 보유해 오빠인 구본성 씨 38.56%에 이은 2대 주주이지만 차기 후계자로 물망에 오르는 인물이다.
회사 안팎에선 구 부사장에 대해 세심한 성격에도 다혈질 기질이 있어 업무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에서 반기에 두 명의 수장이 교체되는 일은 흔치 않은 일”이라며 “이종상 상무의 대표 선임은 전임 김태준 대표가 6월초 갑작스런 사임 이후 불거진 구지은 부사장과의 갈등설을 봉합하기 위한 내부인사 발탁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고 말했다.
대표 인사와 관련 아워홈측은 어떠한 입장도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