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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은행 영업·증시 중단…디폴트 임박

30일까지 IMF에 15억 상환 사실상 불가능해져

2015.06.29(Mon) 17:21:56

그리스가 오는 29일(현지시간)부터 은행 영업을 전면 중단하고 주식시장도 열지 않기로 하면서 디폴트(채무불이행)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국제 채권단과의 구제금융 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자 극약 처분을 통해 사실상 자본통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8일 그리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그리스 정부는 이날 저녁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오는 5일 채권단이 제안한 구제금융 조건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 때까지 은행 영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또 주식시장도 5일까지 열지 않기로 했다. 

그리스가 '자본통제 계획이 없다'고 밝힌 지 불과 이틀 만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은 그리스 시중은행들이 뱅크런(대규모 예금 인출 사태)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현실적인 판단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총리는 28일(현지시간) 저녁 TV를 통해 생중계된 연설을 통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구제금융 단기 연장안 거부가 그리스 은행들에 대한 가용 유동성을 제한하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오늘 결정으로 이어졌고, 또한 그리스 중앙은행이 은행 영업중단과 예금인출 제한 조치의 발동을 요청하는 상황을 불러일으켰다"며 "예금은 안전하니 침착함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의 구제금융 종료일은 6월30일이라고 확인하면서 그리스의 제안을 거부했다. 

그리스는 오는 30일까지 국제통화기금(IMF)에 채무 15억 유로를 상환해야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그리스는 디폴트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미 국제통화기금(IMF)도 지난 25일 그리스의 채무 상환 만기를 연장하지 않겠다고 못 박은 상태다. 

조인영 기자

ciy@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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