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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SK C&C·SK 합병 반대…주주가치 훼손

2015.06.24(Wed) 15:55:40

SK지분 7.19%를 소유해 2대지주인 국민연금이 SK C&C와 SK간 합병을 주주가치 훼손 이유로 합병을 반대하기로 24일 결정했다.

국민연금은 이날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를 열고 SK C&C와 SK의 합병 등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의결권 행사 방향에 대해 심의하고 양측의 합병 건에 대해 반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합병 취지와 목적에는 공감하나 합병 비율, 자사주 소각 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반대 의사결정을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위원회는 합병 후 SK C&C의 정관 변경, 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상향 조정의 건에 대해서도 반대하기로 했다. 

SK C&C와 SK는 지난 4월 1대 0.73의 비율로 합병을 결정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장 일각에서는 합병 비율이 최태원 회장 일가 지분이 높은 SK C&C에 유리하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다. 

국민연금이 '주주 가치 훼손'을 언급한 것은 이번 합병 비율이 최 회장 일가의 소유 비중이 낮은 SK에 불리하다는 것을 완곡한 어법으로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마찬가지로 합병 비율이 쟁점으로 떠오른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국민연금이 어떤 행동에 나설지 주목된다.

다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지분 구조로 봤을 때 국민연금이 SK C&C와 SK간 합병에 반대해도 실제 주총에서 합병이 무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SK에 대해선 최 회장 등 총수 일가의 지분이 31.87%에 달한다. SK C&C의 경우 총수 일가의 지분이 43.45%에 달하기 때문이다. 

정상철 기자

csc@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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