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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국면이라던 메르스, 격리자 6일만에 재증가

메르스 환자 4명 늘어 179명…삼성서울병원 1명

2015.06.24(Wed) 09:40:05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정부 발표 6일만에 유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하루밤새 환자가 4명 더 늘어난데다, 격리자도 298명이 증가한 것이다.

특히, 잠복기가 훨씬 지난 상태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삼성서울병원발 환자가 또 다시 발생했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메르스 확진자가 전날보다 4명 증가한 179명, 퇴원자는 67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27명(치사율 15.1%)으로 변동이 없었다.

치료 중인 환자 상태는 69명이 안정적이며, 16명이 불안정한 상태이다.

총 13명이 22일과 23일 사이 퇴원해 전체 퇴원자는 67명으로 늘었다.

신규 퇴원자는 46번째(남, 55세), 53번째(남, 51세), 65번째(여, 55세), 79번째(여, 24세), 93번째(여, 64세), 100번째(여, 32세), 102번째(여, 48세), 111번째(여, 43세), 121번째(남, 76세), 125번째(남, 56세), 131번째(남, 59세), 151번째(여, 38세), 159번째(남, 49세)로 확진된 환자이다.

이들은 항생제 및 항바이러스제 투여, 대증요법 등을 통한 치료를 받아왔고, 발열 등 호흡기 증상이 호전되어 2차례 메르스 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음성으로 나타나 완치 판정을 받았다.

이 중 93번째로 확진되었던 환자(여, 64세)는 중국 국적으로 정부는 전날 외교부를 통해 퇴원 사실을 중국 측에 알렸다. 입원비 등 치료비용은 내국인과 같이 우리 정부가 전액 부담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퇴원자 67명은 남성이 36명(53.7%), 여성이 31명(46.3%)이며, 연령별로는 40대 17명(25.4%), 50대 16명(23.9%), 30대·60대 각각 10명(14.9%), 70대 8명(11.9%), 20대 5명(7.5%), 10대 1명(1.5%)이다.

문제는 격리 중인 사람은 총 3103명으로 전날보다 298명(10.6%)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일부언론은 지난주부터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접어들었다고 홍보한 바 있다.

4명의 신규 확진자 가운데 176번 환자(51)는 지난 6일 건국대병원에서 76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 입원했던 환자다. 76번 환자로 인한 추가 감염자는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177번 환자(50·여)는 지난달 27∼29일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입원했던 환자로, 14번 환자와 접촉한 후 입원 격리 중에 확진을 받았다. 최장 잠복기를 10일 이상 넘겨 확진을 받았다는 점에서 잠복기 논란이 재연될 수 있다.

178번 환자(29)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 평택박애병원에 입원한 환자의 가족으로, 정확한 감염경로에 대한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79번 환자(54·여)는 강릉의료원 간호사다. 강릉의료원은 메르스 확진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국가지정격리병원으로, 179번 환자는 확진자인 96번, 97번, 132번 환자 치료 중에 노출된 것으로 추정된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하던 의료진이 감염된 것은 삼성서울병원 방사선사와 간호사, 의사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이동훈 기자

rockrag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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